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여서정 동메달’ 아버지 여홍철이 내뱉은 탄성


입력 2021.08.01 19:11 수정 2021.08.01 19:1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계체조 도마 결선서 1~2차 시기 평균 14.733점

아버지 여홍철에 이은 한국 역사상 첫 부녀 메달

여서정 동메달. ⓒ 뉴시스 여서정 동메달. ⓒ 뉴시스

'도마 공주' 여서정(19·수원시청)이 한국 여자 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여서정은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서 1~2차 시기 평균 14.733점으로 3위를 기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브라질의 레베카 안드라데(15.083점)에게 돌아갔으며 미국의 마이케일러 스키너(14.916점)가 은메달의 주인공이었다.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동메달의 값진 성과를 낸 여서정은 한국 여자 체조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 한국 체조는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 등 총 8개의 메달을 땄으며 모두 남자 기계체조에서 나왔다.


이와 함께 여서정은 한국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2대에 걸친 메달리스트’라는 새로운 업적도 세웠다.


여서정의 부친은 그 유명한 ‘도마의 신’ 여홍철(현 경희대 교수). 여홍철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아쉽게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대한민국 체조 올림픽 메달리스트. ⓒ 데일리안 스포츠 대한민국 체조 올림픽 메달리스트. ⓒ 데일리안 스포츠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난도 6.2점에 도전했다. 힘차게 발을 구르고 엄청난 속도로 달려온 여서정은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몸을 공중에서 두 바퀴(720도) 비트는 동작을 구사했다. 착지에서 아쉬움을 남긴 기술이었으나 이날은 제대로 두 발을 땅에 꽂으며 15.333점을 받았다.


정작 2차 시기가 아쉬웠다. 자신감이 붙은 여서정은 난도 5.4점을 실시했는데 착지 때 몸이 뒤로 쏠렸고 세 발자국 뒤로 나가며 0.1점이 감점되고 말았다. 하지만 메달을 목에 거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


특히 이날 아버지인 여홍철 KBS 해설 위원은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동메달입니다! 아악!”하고 기쁨의 탄성을 내뱉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