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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년 연속 임단협 무분규 타결…'파격인상'에 노조 화답


입력 2021.07.28 03:46 수정 2021.07.28 03:50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노조,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56.36% 찬성으로 가결

기본급·일시금 통 큰 제시…미래 특별협약으로 고용안정 발판

현대차 울산 2공장에서 팰리세이드가 생산되고 있다(자료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울산 2공장에서 팰리세이드가 생산되고 있다(자료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최종 타결했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분규 없이 교섭을 마무리 지으며 발전적 노사관계 구축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4만8534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한 결과, 4만2745명(투표율 88.07%)이 참여해 56.36%에 해당하는 2만491명(56.36%)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28일 밝혔다.


전날 진행된 찬반투표에 대한 결과를 놓고 진행한 개표는 이날 새벽 3시께 마무리됐다.


이번 가결로 현대차 노사는 3년 연속 파업 없이 임단협을 타결하게 됐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피해 상황을 고려해 임금협상(임협) 교섭을 파업 없이 추석 전인 9월 25일 조기 타결했다.


전임 노조 집행부가 교섭에 나섰던 2019년에도 한일 무역분쟁 여파에 따른 국가적 위기 상황을 감안해 임단협 교섭을 추석을 앞둔 9월 2일 무파업으로 마무리 지었다.


올해는 사측이 큰 폭의 기본급 인상과 높은 액수의 일시금을 제시한 데다, ‘산업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 체결을 통해 조합원 고용안정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월 7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200%+350만원 ▲품질향상 및 재해예방 격려금 230만원 ▲미래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 ▲주간연속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 ▲코로나 상황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상품권 10만원 등이다.


MZ세대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사무·연구직 직원들에 대한 처우 문제도 개선됐다. 초과 연장근로 수당 개선 및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프로그램, 입사 수습기간 이후 첫차 구입시 20% 할인 적용 등이 단협 조항에 포함됐다.


특히 노사는 올해 교섭에서 자동차산업 미래 격변기 속 회사 미래와 직원 고용안정 방안에 대한 고민 끝에 ‘산업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을 체결했다.


미래 특별협약은 전동화 및 미래 신사업 전환기 글로벌 생존 경쟁에 적극 대응해 국내공장 및 연구소가 미래 산업의 선도 기지 역할을 지속하고, 이를 통해 ▲고용안정 확보 ▲부품협력사 상생 실천 ▲고객ᆞ국민 신뢰 강화를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노사는 내연기관 고수익화, 시장수요와 연동한 적기생산에 매진함으로써 전동화 및 미래 신사업 대응을 위한 수익구조를 확보해 국내공장 및 연구소에 지속 투자키로 했다. 미래 신사업 관련 시장상황, 각종 규제, 생산방식, 사업성 등이 충족될 경우 품질향상, 다품종 생산체제 전환 등과 연계해 국내공장에 양산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이 밖에도 PT(파워트레인) 부문 고용안정 대책 마련과 산업변화 대비 직무 전환 교육, 임금체계 개선 등 전동화 연계 공정 전환 방안도 지속 논의해 시행키로 합의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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