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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청약 증거금 58조 몰렸다...경쟁률 183대 1


입력 2021.07.27 16:58 수정 2021.07.27 17:18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58조3020억원 몰려...역대 5위 규모

한투 경쟁률 207.4대 1...가장 높아

카카오뱅크 청약 마감 결과 ⓒKB증권 카카오뱅크 청약 마감 결과 ⓒKB증권

기업공개(IPO) 대어인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일반 청약에 58조원대의 증거금이 몰렸다. 역대 5위 규모다.


27일 카카오뱅크 IPO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마지막 날 증거금이 총 58조30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종 청약경쟁률은 182.7대 1이다.


카카오뱅크는 중복 청약이 적용되지 않는 첫 번째 대어급 IPO다. 이에 지난 4월 중복청약이 적용되며 증거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SKIET(80조9017억원), 앞서 3월 역대 두 번째 최다 증거금 기록을 세운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200억원)에는 못 미쳤다. 카카오게임즈(58조5542억원)와 하이브(58조4238억원)에도 소폭 밑돌았다.


청약건수는 186만건에 달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카카오뱅크는 일반 투자자에 전체 발행 주식(6545만주)의 25%인 1636만주를 배당한다. 대표주관사인 KB증권에 배정된 물량이 881만주로 가장 많다. 이어 한국투자증권(597만주), 하나금융투자(94만주), 현대차증권(62만주) 순이다. 증권사별로 50% 이상은 균등 배정 방식으로 공모주를 나눠주고 남은 비례 배정 물량은 신청한 주식 수와 증거금 규모에 따라 배분된다.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KB증권에 몰린 청약 증거금은 28조857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투자증권(24조1814억원), 하나금융투자(3조788억원), 현대차증권(2조1846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이 207.4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차증권이 178.0대 1, KB증권이 168.0대 1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167.3대1로 집계됐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2585조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 주문을 기록했다. 기관 청약 단순 경쟁률도 1733대 1로 코스피 공모주 역대 2위에 올랐다. 공모가의 경우 희망 밴드의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결정됐다. 개인투자자의 최소 청약주수는 10주로 최소 청약증거금은 10주에 해당하는 19만5000원이다.


카카오뱅크의 공모 금액은 2조5525억원으로 삼성생명(4조8881억원), 넷마블(2조6617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공모가 기준 카카오뱅크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18조5000억원이다. 금융주 시총 1위인 KB금융과 2위인 신한금융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공모가 고평가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기존 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 수준이지만 카카오뱅크의 PBR은 3.4배 수준이다. 또 카카오뱅크는 비교 기업으로 미국의 로켓 컴퍼니스, 브라질의 파그세구로 디지털, 러시아의 TCS그룹 홀딩스, 스웨덴의 노르드넷 등 4곳을 제시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비교회사 선정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높은 PBR을 가진 회사 선정을 위해 사업 유사성이 떨어지는 해외기업들을 물색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발생한다”며 “국내 대형 은행 대비 7~12배 높은 PBR을 제시하는 공모가 범위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장외주식 거래 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뱅크의 장외 시장 기준가는 5만6500원이다. 지난 21일 8만2500원에서 31.5% 하락했다. 이는 최근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높게 평가됐다는 증권사들의 투자 보고서가 발간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 장외시장 주가도 공모가인 3만9000원을 여전히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일은 다음달 6일이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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