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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이탈...슈퍼위크에 촉 세운 공모시장


입력 2021.07.22 05:00 수정 2021.07.21 11:35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7월 말~8월 13일까지 14개사 진행

롯데렌탈 등 중형주 틈새투자 눈길

7월 말~8월 초 상장 예정 기업 ⓒ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7월 말~8월 초 상장 예정 기업 ⓒ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등의 일반 청약이 줄줄이 예고되면서 슈퍼 기업공개(IPO) 주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들과 함께 하반기 3대 IPO 대어로 꼽힌 카카오페이의 상장 일정은 연기됐다. 슈퍼위크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하락한 가운데 롯데렌탈과 HK이노엔 등 주목받는 중소형주가 공모 대전에 가세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일반청약을 예정한 기업은 14개사다. 카카오페이가 올해 가을로 증시 입성 시기를 늦춰 슈퍼위크 일정에서 제외됐다. 카카오페이는 금융감독원의 요구로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상장 일정을 오는 9월 이후로 연기하게 됐다. 회사는 당초 오는 29~30일에 기관 대상 수요예측, 다음달 4~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에 카카오의 금융 형제 중 카카오뱅크만 오는 26~27일에 일반 청약을 진행하게 됐다. 카카오뱅크의 1주당 희망 공모가격은 3만3000~3만9000원으로 크래프톤(40만~49만8000원)과 비교해 부담이 덜한 만큼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9~30일에는 숙취해소 음료 컨디션 제조사로 유명한 HK이노엔이 청약을 실시한다. HK이노엔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5만~5만9000원이고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4452~1조7053억원이다.


다음달 2~3일에는 크래프톤과 원티드랩의 공모주 청약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20일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크래프톤은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IPO 대어가 됐다. 이어 4~5일 엠로와 플래티어, 5~6일 딥노이드와 한컴라이프케어 순으로 청약이 진행된다. 한컴라이프케어의 경우 기업가치 산출에서 지난해 매출이 급등한 보건용 마스크 사업 실적을 제외해 가격 차별화를 내세웠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1만700∼1만3700원이다.


9~10일에는 롯데렌탈, 아주스틸, 브레인즈컴퍼니의 청약 일정이 예정돼 있다. 12~13일에는 에이비온, 일진하이솔루스, 바이젠셀이 청약을 받는다. 호텔롯데가 최대주주(47%)로 있는 롯데렌탈의 희망 공모가는 4만7000~5만9000원이다. 사측은 상장 직후 시가총액을 1조7218억~2조1614억원 사이로 책정했다. 특히 롯데렌탈의 상장이 호텔롯데 등 주요 계열사 IPO의 포문을 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 IPO 후 내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호텔롯데가 IPO를 추진할 전망”이라며 “호텔롯데 IPO는 이후 롯데지주와의 합병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편작업의 출발점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수소 연료탱크 제조기업인 일진하이솔루스도 공모 대전에 뛰어들었다. 이 업체는 희망 공모가를 3만300~3만73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1002억~1조3544억원이 될 전망이다.


다만 대어급 기업들이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은 변수다. SD바이오센서와 크래프톤 등 최근 금감원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은 기업들은 결국 공모 희망가격을 낮췄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이 15조6783억∼18조5289억원에 달한다. 4대 금융지주인 하나금융지주(약 13조원)와 우리금융지주(약 8조원)를 넘어선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식의 선행적인 특성을 감안해도 현재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가 정당화되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같은 이유로 단기 주가는 펀더멘탈 보단 증시 스타일, 수급 등의 영향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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