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망이 좌우하는 부동산 시장…시세·청약률 '쑥'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입력 2021.07.18 14:03  수정 2021.07.1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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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다수 역세권에 포함…소비자 눈높이 높아져

전철 역사나 노선의 개수가 많을수록 집값이 상승률이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는 롯데캐슬 르웨스트 조감도.ⓒ롯데건설

전철 역사나 노선의 개수가 많을수록 주변 부동산의 가치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마다 철도망이 대거 확충되면서 수도권 대다수 지역이 역세권에 포함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할 수 있는 노선이 많을수록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환승없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가치가 높다.


실제로 2개 이상의 노선이 지나거나 계획된 지역의 집값은 껑충 뛰었다. 서울 마곡지구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마곡M밸리 7단지'가 대표적 사례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9호선, 공항철도 환승역인 마곡나루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5호선 마곡역도 근거리에 있다.


KB부동산리브온에 따르면, 2018년 8월 당시 이 아파트 전용 84B㎡형 시세는 9억5,000만원에 불과했지만, 다음 달(9월), 공항철도 마곡나루역이 개통되면서 10억9,000만원까지 오른 가격에 매물이 나왔다. 노선이 하나 늘면서 한달 새 1억4000만원 가량 오른 셈이다.


다중역세권 단지와 단일역세권 단지의 시세 차이도 크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지하철 2호선 아현역 사이에 위치한 서울 마포구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은 전용 84㎡ 평균 매매가가 올해 7월 18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마포구에 위치해 있지만 6호선 상수역 단일역세권인 '래미안 밤섬 리베뉴 1차'는 7월 전용 84㎡ 평균 매매가 16억1500만원으로 2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분양시장도 전철 역사의 개수가 흥행성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번지 일대에 짓는 '래미안 원베일리'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161.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과 3, 7, 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생활형숙박시설도 마찬가지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5-13 일대에서 이달 분양한 생활형숙박시설 '라포르테 블랑 여의도'는 청약에서 평균 2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이 가깝고 5, 9호선 여의도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다중역세권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가 있어 관심을 모은다.


롯데건설은 8월 서울시 강서구 마곡특별계획구역 내 CP2블록에서 '롯데캐슬 르웨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5층, 5개 동, 전용면적 49~111㎡ 총 876실 규모의 생활형숙박시설이다.


포스코건설은 8월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하남C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아파트 980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중 596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7월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65-2번지 일원에서 '힐스 에비뉴 소사역' 상업시설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3층, 238실 규모로 구성된다.


진흥기업과 효성중공업이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 짓는 오피스텔 '부평역 해링턴 플레이스'은 분양을 최근 시작했다. 총 504실이 공급되며, 전용면적은 42~59㎡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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