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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좌완’ 백정현·차우찬, 구창모·양현종 대신하나


입력 2021.06.14 16:18 수정 2021.06.14 16:1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약 없는 구창모, 메이저리거 양현종은 엔트리 불발 유력

최근 좋은 투구하고 있는 백정현과 차우찬, 대안 급부상

6월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펼치고 있는 백정현. ⓒ 뉴시스 6월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펼치고 있는 백정현. ⓒ 뉴시스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있는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백정현(삼성)과 차우찬(LG) 등 동갑내기 베테랑 좌완 투수를 선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16일 오전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경문 감독의 고민은 좌완 선발이다. 올 시즌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원태인(삼성)과 지난 시즌 신인왕 소형준(kt)을 비롯해 최원태(키움), 박세웅(롯데), 김민우(한화) 등 각 팀을 대표하는 우완 선발 자원들은 넘쳐나지만 한 경기를 책임져 줄 좌완 선발 투수들이 마땅치 않다.


당초 유력한 좌완 선발 후보는 지난해 15경기에서 9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발돋움한 구창모(NC)였다.


지난해 선발로 등판한 26경기에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을 거두며 데뷔 후 처음 두 자릿수 선발승을 달성한 최채흥도 다크호스가 될 만했다.


하지만 아직 재활 중인 구창모는 올 시즌 아직까지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내복사근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한 최채흥은 올 시즌 6경기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7.12로 부진하다.


여기에 사전 등록 명단에 오른 양현종(텍사스)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든 선수는 도쿄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다’는 베이스볼아메리카(BA)의 발표에 따라 올림픽 출전이 어렵게 됐다.


부상 복귀 이후 건재함을 알린 차우찬. ⓒ 뉴시스 부상 복귀 이후 건재함을 알린 차우찬. ⓒ 뉴시스

대표팀 마운드에 좌완 기근 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백정현과 차우찬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987년생 동갑내기’ 백정현과 차우찬은 앞서 지난 3월 154명의 사전 등록 명단이 발표됐을 때까지만 해도 큰 기대를 받지는 못한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연이은 호투를 펼치며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5월 4경기 평균자책점이 4.43이었던 백정현은 6월 들어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6월 3경기에 나와 19.1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한참 좋을 때 LA다저스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클레이튼 커쇼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 ‘백쇼’가 돌아왔다.


어깨 부상으로 1년가량을 쉬고 돌아온 차우찬도 6월 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1.80으로 건재를 과시 중이다.


특히 차우찬은 지난 12일 김경문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두산을 상대로 5이닝 2실점으로 준수한 피칭을 선보이기도 했다. 차우찬의 경우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혀 현재 모습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최근 모습만 놓고 보면 가장 좋은 백정현과 차우찬이 과연 김경문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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