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절제한 행동으로 구단 눈 밖에 나
다른 구단에서 받아줄지도 미지수
지난 2004년, 코파아메리카 남미축구선수권대회 MVP로 선정된 아드리아누(25‧인터 밀란)의 거취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드리아누는 189cm 90kg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제공권과 골 감각으로 차세대 세계축구의 흐름을 이끌어나갈 선수로 예견됐다.
피오렌티나 시절부터 꾸준히 15골 내외를 터뜨린 그에게 2006-07시즌, 팬들의 기대는 남달랐다.
하지만 아드리아누는 음주물의를 일으키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소속팀의 눈 밖에 났고, 현재 타 구단으로의 이적이 추진되고 있다.
인터 밀란, 아드리아누 팔겠다
인터 밀란의 입장은 단호하다. 아드리아누가 변화의 의지를 보여주지 않는 이상 이번 여름이적시장서 트레이드를 성사시키겠다는 것. 만치니 감독도 “아드리아누가 지금과 같이 무절제한 행동이 지속된다면, 팀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밝혀, 그의 트레이드를 시사한 바 있다.
지난해, 인터 밀란은 아드리아누가 무려 9개월 동안 골 침묵에 시달리자 부진의 타개책으로 고국인 브라질로 휴가를 보내주는 특단의 조치까지 내렸다. 그러나 휴가를 떠난 아드리아누는 여성들과 술을 마시며 파티를 즐기는 등 문란한 생활을 절제하지 못했고, 이때부터 팀 내 신뢰를 잃기 시작했다.
지난 2월, 발렌시아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앞두고는 새벽까지 술을 마셔 물의를 일으켰고, 3월에는 아스콜리와의 세리에A 경기를 마친 뒤 나이트클럽에서 싸움을 벌인 바 있다.
순식간에 ‘사고뭉치’로 전락한 아드리아누는 2006-07시즌, 23경기(9교체) 5골 7도움을 기록하며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었다. 다행히 인터 밀란은 세리에A 스쿠테토를 거머쥐긴 했지만, 아드리아누는 우승의 주역이 되지 못한 채 비난을 감수해야만 했다.
이탈리아 현지의 분위기도 인터 밀란이 아드리아누에 대한 인내심의 한계가 극에 다다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때, 지역라이벌 AC 밀란에 맞트레이드(아드리아누-질라느디노)를 요청한 바 있고, 아스날과 티에리 앙리를 포함한 빅딜을 준비하기도 했다. 그만큼 인터 밀란은 아드리아누를 반드시 방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인터 밀란이 AC 밀란과 아스날에 제안한 맞트레이드는 모두 거절당한 상태다. 이유인즉, 인터 밀란의 요구안이 너무나 터무니없기 때문. 인터 밀란은 아직까지도 아드리아누를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로 생각하고 있어, 대어급 선수만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타 구단에서 바라보는 아드리아누에 대한 평가는 다르다. 돌출행동을 일삼아 팀 분위기를 해치는 선수로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으로만 여기고 있다.
현재 아드리아누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은 레알 마드리드가 유일하다. 그러나 인터 밀란은 아드리아누를 내주는 대가로 안토니오 카사노(25)와 함께 인센티브를 원하고 있어 계약이 성사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각광받는 유망주에서 ‘계륵’으로 전락한 아드리아누. 그의 불분명한 거취를 놓고 새로운 해결책이 나올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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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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