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본투표 시작…트럼프 국정 주도권 ‘운명의 갈림길’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11.03 20:51  수정 2026.11.0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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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몬트주 오전 5시 첫 투표…알래스카서 마지막

연방 하원 435석, 상원 35석, 주지사 36명 선출

민주당 양원 탈환 노려…메인·미시간 등 초박빙

개표 지연 가능성…트럼프 레임덕 여부 분수령


워싱턴DC의 미국 연방 의회 의사당. ⓒ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후반기 국정 운영의 향배를 가를 중간선거 가 3일(현지시간) 막을 올렸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는 만큼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 지위를 지켜낼지, 민주당이 상·하원을 탈환해 트럼프 행정부에 제동을 걸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2년간 미국의 정치 지형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미 CBS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투표는 오전 5시(한국시간 오후 7시) 버몬트주 일부 지역에서 시작됐다. 이어 오전 6시, 6시30분, 7시, 7시30분, 8시, 10시 등 미 전역에서 순차적으로 투표소 문을 열었다. 미국은 6개 시간대로 나뉘어 있는 까닭에 지역별 투표 개시·마감 시간이 제각각이다. .


투표는 인디애나·켄터키주 일부 지역의 오후 6시부터 마감된다. 가장 늦게 투표가 끝나는 곳은 알래스카주 일부 지역으로 4일 오전 1시(한국시간 4일 오후 3시)에 종료된다. AP통신·CNN·NBC·CBS방송 등 미 주요 언론사들은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4일 오전 8시) 인디애나·켄터키주 일부 지역의 투표 마감을 시작으로 출구조사와 개표 결과 등을 종합해 당선자 예측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임기 2년인 연방 하원의원 435명 전원과 임기 6년인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36개 주의 주지사를 새로 선출한다. 현재 공화당은 상원에서 53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상원 다수당을 확보하려면 4석을 추가로 얻어야 한다. 하원 과반 의석은 218석이다.


판세는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탈환에 유리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상원에서는 메인·미시간·오하이오·노스캐롤라이나·알래스카주 등이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특히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도 민주당이 선전할 경우 의회 권력 구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각) 워싱턴 링컨기념관 ‘리플렉팅 풀’(반사연못) 앞에서 마지막 유세 연설을 하며, 보수공사 이전 반사연못의 열악한 상태를 보여준다는 사진들을 들어 보이고 있다. ⓒ EPA/연합뉴스

개표는 지역별 투표 종료 직후 시작되지만 최종 승패가 가려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AP통신은 캘리포니아주의 대규모 우편투표 집계와 메인·알래스카주의 순위투표제 때문에 의회 다수당 확정이 며칠 늦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선거 전날까지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5700만명을 넘어섰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의 강도 높은 조사와 입법·예산 통제에 직면하게 된다. 반면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임기에도 주요 정책을 밀어붙일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선거 결과가 트럼프 행정부의 조기 레임덕(권력누수)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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