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D-1...역대 최다 5300만명 사전투표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11.02 06:46  수정 2026.11.0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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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590만명 기록 이미 넘어

민주 43%, 공화 31%...유불리 몰라

여당 지지자, 당일 현장 투표 선호

지난달 9일 미국 오하이오주 노우드의 해밀턴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한 유권자가 중간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해 투표용지를 작성하고 있다. ⓒ AP/뉴시스

오는 3일(현지시간) 실시된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역대 최다인 5300만명 이상의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상원 의석을 두고 접전이 벌어지는 지역에서 사전투표율이 급등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가 1일 정오까지 47개 주와 워싱턴DC의 사전투표 현황을 집계한 결과 결과 유권자 5360만명이 사전투표를 마쳤다. 현장 사전투표와 우편투표를 합산한 수치다. 선거를 나흘 앞두고 이미 역대 중간선거 최대 사전투표 인원이었던 2022년의 4590만명 기록을 넘어섰다.


선거일 사흘 전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에는 2022년 중간선거 때보다 770만명 이상 많은 인원이 이번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했다고 AP는 보도했다. 소속 정당별로는 사전투표 유권자 가운데 민주당원이 43%, 공화당원이 31.7%를 차지했다. 무당파와 소수 정당 소속은 25.3%였다. 2022년 중간선거 당시 같은 시점의 격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사전투표율 증가는 상원 선거가 치열한 주에서 두드러졌다. 텍사스주에서는 1일 정오까지 741만명 이상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2022년 중간선거의 같은 시점보다 35%가량 많은 규모다. 애초 대표적인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됐던 텍사스주는 1988년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상원의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지난 26일 이미 2022년 중간선거의 전체 사전투표 규모를 넘어섰으며, 이는 4년 전보다 69% 증가한 수치다. 캔자스주에서도 2022년보다 사전투표 건수가 30% 이상 늘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캔자스주는 2024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큰 표차로 밀어준 지역이었으나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들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민주당 지지자의 사전투표가 많다고 해서 야당의 승리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민주당 지지자는 사전투표를, 공화당 지지자는 선거 당일 현장 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전투표가 늘었다고 해서 전체 투표율이 꼭 높아지는 것도 아니다. 중간선거 투표율은 1980년대 이후로는 대체로 40%대에 머물렀다. 2018년 49%로 가장 높았고 2014년에는 38.5%로 40%를 밑돌았다. 미 CNN방송은 공화당 유권자들이 이번에도 선거 당일 투표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며 3일 개표 결과가 민주당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1일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열린 핼러윈 파티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의회 다수당 수성을 위해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한 달 동안 텍사스와 오하이오,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전국을 돌았다.


그는 유세에서 자신이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개처럼 일하고 있다”며 “어떤 대통령도 중간선거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일한 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0일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유세에서는 “이것이 마지막 유세인 줄 알았다. 이제 좀 쉴 수 있을 줄 알았다”며 “28일 연속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정말 힘들다. 내 목소리는 지금 49.2%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취소했던 1일 아이오와주와 캔자스주 유세도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두 곳 모두 공화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이지만 이번에는 상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그는 선거 전날인 2일에도 전화 유세를 통해 공화당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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