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엔비디아 칩 구매 중지…젠슨황 "트럼프에 말할 것"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언론브리핑 준비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중국 인터넷 규제 당국이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시험과 주문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 인터넷정보판공실(CAC)는 17일(현지시간)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등 자국 IT 기업에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 전용으로 개발된 신형 저사양 칩 'RTX6000D'의 사용을 중지하라고 통보했다.

RTX6000D는 중국용 AI칩인 H20 수출 제한 이후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위해 별도로 개발한 칩이다. 몇몇 기업은 이 칩을 이미 수만 개 주문하고 검증 작업을 마친 상태 였다고 FT는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의 또 다른 AI 칩인 H20 구매 제한을 권고하기도 했다. 특히 국유기업이나 국가 안보와 관련된 민간기업에는 H20를 사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영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매우 실망 스럽지만 미국과 중국은 다뤄야 할 더 큰 의제들이 있다"며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것이다. 아마도 곧 이 문제를 트럼프 대통령에 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