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 즐기기 위해 승객을…" 20대 공항직원이 저지른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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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보안검색대 직원이 승객의 지갑 속 현금을 수십 차례 훔치다 적발됐다.

NHK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16일 하네다 공항 제1터미널 국내선 보안 검색대에 배치된 경비업체 직원 A씨(21)를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승객이 검색대 트레이에 올려놓은 지갑에서 현금 9만 엔(한화 약 85만 원)을 훔쳐 자신의 옷 주머니에 숨긴 뒤 화장실 예비용 휴지심에 넣어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항공사가 보안검색 업무를 위탁한 경비업체 소속 직원으로, 수하물 검사를 담당했다.

수하물 검사 시 소지품을 바구니 안에 넣고 엑스선(X-ray) 장치를 통과시키는데, A씨는 짐을 정리하는 척하며 지갑 안에 든 현금을 훔쳤다.

피해를 입은 승객이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이후 현금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이를 다른 보안검사원에게 신고하면서 A씨의 범행이 들통났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스릴을 즐기기 위해 훔쳤다"며 "일이 육체적으로 힘들어 그만두려던 상황에서 나중에 생활비에 보태려고 돈을 훔쳐 저축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A씨의 범죄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지난달 범행을 시작해 70~80건의 절도로 총 150만엔(약 1410만원)가량의 현금을 훔쳤다고 시인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 여부와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