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中 단체관광객 무비자 코앞…트립닷컴, '트립.베스트'로 관광객 '손짓'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5.09.16 16:34  수정 2025.09.16 20:20

16일 첫 중국 외 여행 트렌드 발표 행사 진행

AI 기반 큐레이션으로 여행 고민 간소화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허용 앞두고 韓 집중 공략

1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트립닷컴 ‘트립.베스트 2025: 한국 중심의 여행 트렌드’ 발표 행사에서 써니 순(Sunny Sun) 트립닷컴 그룹 부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트립닷컴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이 인공지능(AI)을 통해 엄선한 여행 추천 목록인 '트립.베스트(Trip.Best)' 서비스를 강화하고 여행 편의를 향상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통해 트립닷컴은 한국 인바운드(외래 관광객 입국)·아웃바운드(우리 국민의 해외 관광) 여행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트립닷컴은 1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트립.베스트 2025: 한국 중심의 여행 트렌드’를 열고 트립닷컴의 국내 성장 현황과 '트립.베스트'를 통한 최신 한국 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


트립닷컴의 '트립.베스트'는 여행의 방식이 다양해지고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정보 과잉으로 인해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여행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다.


사용자의 리뷰와 전문가 평가를 결합한 이 큐레이션 랭킹 서비스는 숙소 뿐 아니라 명소와 레스토랑까지 아우르는 신뢰도 높은 랭킹을 제공해 여행자들의 ‘선택 장애’를 해결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번 행사에서는 써니 순(Sunny Sun) 트립닷컴 그룹 부사장과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 이효상 트립닷컴 한국 레저사업부 이사가 발표를 진행했다.


또한 최종환 파라다이스세가사미(PARADISE SEGASAMMY) 대표 및 주요 호텔·관광지 파트너, 여행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트립.베스트'를 기반으로 한 여행 트렌드 발표 행사가 중국이 아닌 타 국가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트립닷컴이 한국 시장을 주요하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립닷컴 측은 행사 내내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트립닷컴이 한국을 첫 해외 '트립.베스트' 행사 개최지로 택한 이유에 대해 써니 순 트립닷컴 부사장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프리미엄 여행객이 집중된 시장이며 새로운 여행 기회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곳"이라며 "서울은 도쿄, 상하이, 방콕과 함께 아시아 최고 인기 도시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트립닷컴은 2018년 한국 진출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2025년 상반기 기준 사이트·앱 방문자가 144% 늘고 재구매율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1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트립닷컴 ‘트립.베스트 2025: 한국 중심의 여행 트렌드’ 발표 행사에서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지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트립닷컴

이에 트립닷컴은 한국 내 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트립.베스트' 서비스를 보다 강화해 외국인의 한국 관광 수요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대만은 올 상반기 한국 관광 예약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10% 급증했다.


싱가포르(82%), 홍콩(63%), 일본(56%), 중국(29%) 등도 크게 늘어났다. 올 여름(7~8월)만 비교하면 스페인(144%), 독일(122%) 등 유럽 국가에서 한국 관광 수요가 크게 늘었다.


특히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지면 한국 여행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이들의 수요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지사장은 "이달 말부터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 앞으로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트립 베스트를 비롯한 맞춤형 큐레이션을 통해 지역 파트너와 상생하고, 한국 여행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했다.


인바운드 시장 외에도 아웃바운드 시장에서도 '트립.베스트'를 기반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를 위해 트립닷컴은 트립.베스트에 '고향의 맛'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해외 여행 중 고향의 맛, 즉 한국의 맛을 그리워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현지 한식 맛집 등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써니 순 부사장은 "트립.베스트에서 공개한 '고향의 맛(Taste of hometown, Region Cuisine)'은 현재 한국,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의 이용자들에게 최초로 공개됐으며 한국 이용자의 경우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일본, 태만, 베트남, 중국 내 15개 도시에서 '한국 요리' 카테고리로 찾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트립.베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한국 여행자들의 최신 여행 트렌드도 공개됐다.


트립닷컴은 핵심 키워드로 '더 많은', '더 먼', '더 세분화된'을 꼽았다. 우선 한국 여행자들의 해외여행 빈도는 아시아 주요 지역 가운데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해외여행 패턴도 다양해지고 있는데 일본, 중국,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근거리 여행 인기가 이어지는 한편, 유럽, 미주 등 장거리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실제로 인천–유럽 노선 공급 좌석은 2019년 대비 40% 증가하며 장거리 노선의 수요 확대를 확인했다.


테마 호텔에 대한 방문도 전년 대비 뚜렷하게 증가해 홈스테이 스타일 호텔 예약은 697%, 미식 테마 호텔 예약은 242%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로 유입되는 인바운드 흐름 역시 뚜렷하다. 이들 관광객들은 서울, 제주, 부산, 대구가 주요 목적지로 꼽혔다.


이 밖에 최근 떠오르는 여행지로는 ‘통영’이 꼽혀 주목을 받았다. 트립.베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해외 이용자들이 통영을 검색하는 비율이 전년 대비 3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콘텐츠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한국행 항공 예약율이 전 세계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트립.베스트를 통한 관광지 데이터도 눈길을 끈다.


‘국립중앙박물관’ 검색량은 전년 대비 34% 증가했으며 경복궁 예약 건수도 전년 대비 1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통 다도 프로그램 체험’이나 ‘김치 담그기 체험’ 등 K-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경험’ 여행 주목도가 높아져 이에 대한 투어 상품도 증가하고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