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홈 데뷔전 티켓 가격, 5배 오른 최대 325만원
유니폼 불티 나게 팔리면서 매진, 미국 매체도 연일 보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손흥민(LA FC)이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나 낯선 미국 땅에 발을 디딘 손흥민은 2027년까지 계약을 맺었고 2028년 연장 옵션 및 2029년 추가 옵션까지 부여받으며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
거물급 선수의 등장에 LA 지역도 들썩거렸다. 지난 7일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는 캐런 배스 로스앤젤레스 시장 등 주요 정치인들이 참석했고, LA를 연고로 하고 있는 프로야구 LA 다저스와 프로농구 LA 클리퍼스 등 구단들도 SNS를 통해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다.
데뷔전도 순조롭게 이어졌다. 손흥민은 유니폼을 입은 지 3일 만인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와의 원정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돼 동점골을 부른 페널티킥을 유도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폭발적인 스피드가 인상적이었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진 뒤를 파고 드는 빠른 움직임을 선보였고 이 모습은 미국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월드클래스 선수의 활약에 LA 지역도 들썩이고 있다.
현재 LA FC 구단의 유니폼 등을 판매하는 공식몰에서는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유니폼이 가장 큰 사이즈만 남겨놓고 품절된 상황이다.
‘프런트 오피스 스포츠’에 따르면 입단 후 손흥민의 유니폼 판매량은 MLS 역사상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에 이은 전체 2위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시는 지난 2023년 인터 마이애미 입단 당시 50만 장의 유니폼을 팔아치운 바 있다.
다가올 홈경기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되는 중이다.
LA FC는 오는 17일 뉴잉글랜드, 24일 댈러스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다음달 1일 BMO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와 정규 시즌 홈경기를 치른다.
MLS 티켓 판매처인 ‘티켓 마스터’에 따르면 BMO 스타디움에서 가장 좋은 좌석의 티켓 가격은 최대 2340달러(약 325만원)에 책정되어 있다. 평소 이 좌석의 가격이 약 500달러대인 점을 감안하면 5배 정도 뛰어오른 셈이다.
MLS 홈페이지도 매일같이 손흥민의 소식을 전하면서 슈퍼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는 중이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023년 메시 데뷔전이 MLS의 새 시대를 알리는 서막이었다면 손흥민의 등장은 MLS의 성장 가능성을 일깨웠다”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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