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값이 325만원?’ 미국 축구에 몰아치는 손흥민 신드롬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8.13 08:56  수정 2025.08.13 08:57

9월 1일 홈 데뷔전 티켓 가격, 5배 오른 최대 325만원

유니폼 불티 나게 팔리면서 매진, 미국 매체도 연일 보도

LA FC에 입단한 손흥민. ⓒ AP=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손흥민(LA FC)이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나 낯선 미국 땅에 발을 디딘 손흥민은 2027년까지 계약을 맺었고 2028년 연장 옵션 및 2029년 추가 옵션까지 부여받으며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


거물급 선수의 등장에 LA 지역도 들썩거렸다. 지난 7일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는 캐런 배스 로스앤젤레스 시장 등 주요 정치인들이 참석했고, LA를 연고로 하고 있는 프로야구 LA 다저스와 프로농구 LA 클리퍼스 등 구단들도 SNS를 통해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다.


데뷔전도 순조롭게 이어졌다. 손흥민은 유니폼을 입은 지 3일 만인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와의 원정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돼 동점골을 부른 페널티킥을 유도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폭발적인 스피드가 인상적이었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진 뒤를 파고 드는 빠른 움직임을 선보였고 이 모습은 미국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월드클래스 선수의 활약에 LA 지역도 들썩이고 있다.


현재 LA FC 구단의 유니폼 등을 판매하는 공식몰에서는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유니폼이 가장 큰 사이즈만 남겨놓고 품절된 상황이다.


‘프런트 오피스 스포츠’에 따르면 입단 후 손흥민의 유니폼 판매량은 MLS 역사상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에 이은 전체 2위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시는 지난 2023년 인터 마이애미 입단 당시 50만 장의 유니폼을 팔아치운 바 있다.


다음 1일 샌디에이고전 BMO스타디움 티켓 가격. ⓒ 티켓마스터

다가올 홈경기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되는 중이다.


LA FC는 오는 17일 뉴잉글랜드, 24일 댈러스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다음달 1일 BMO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와 정규 시즌 홈경기를 치른다.


MLS 티켓 판매처인 ‘티켓 마스터’에 따르면 BMO 스타디움에서 가장 좋은 좌석의 티켓 가격은 최대 2340달러(약 325만원)에 책정되어 있다. 평소 이 좌석의 가격이 약 500달러대인 점을 감안하면 5배 정도 뛰어오른 셈이다.


MLS 홈페이지도 매일같이 손흥민의 소식을 전하면서 슈퍼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는 중이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023년 메시 데뷔전이 MLS의 새 시대를 알리는 서막이었다면 손흥민의 등장은 MLS의 성장 가능성을 일깨웠다”라고 극찬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