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MSI] 페이커 "결과 아쉬워도 과정엔 후회 없다…많이 배운 대회"

밴쿠버 =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5.07.13 17:02  수정 2025.07.13 17:05

T1, 2025 MSI 준우승…"앞으로 있을 일정 집중하겠다"

T1 선수단은 12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페이커' 이상혁은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과정에는 후회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T1은 곧바로 이어지는 EWC(e스포츠 월드컵)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T1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린 2025 MSI 결승전에서 젠지와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대 3으로 패배했다. 지난 8일 승자조 결승에서 이어진 리매치 경기답게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고 T1은 아쉽게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경기 후 기자간담회에서 '페이커' 이상혁은 "오늘 경기 결과에 아쉬움은 있지만 과정에 대한 후회는 크지 않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이번 경기를 토대로 더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건 팀의 경험과 준비 덕분"이라며 "앞으로 있을 일정도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5세트 밴픽에 대해서는 '톰' 임재현 코치가 설명을 보탰다. 그는 "남은 픽 중 주도권을 고려해 조합을 구성했다"며 "상대가 나올 수 없도록 자리를 먼저 잡는 운영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승자조 결승과 전략 변화에 대해선 "4, 5세트에서는 밸류 조합을 활용해 변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오너' 문현준은 가장 아쉬운 순간으로 5세트를 꼽았다. 그는 "해야 할 것들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점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번 준우승에 아쉬움을 드러낸 '케리아' 류민석은 "인게임적으로 잘 풀리지 않았던 부분이 있어서 아쉽다"며 "EWC가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젠지와 다시 만나게 된다면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구마유시' 이민형도 "이번 MSI 여정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쉽지 않았던 시간"이라며 "결승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그는 "이번 MSI에서 젠지 원딜 '룰러' 박재혁 선수에게 밀렸다고 느껴 개인적으로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올해 새롭게 T1에 합류해 국제대회를 경험한 '도란' 최현준은 "시즌 초반엔 적응이 필요했지만 중반 이후 팀적인 게임을 하며 결승까지 올 수 있었다"며 "첫 국제 결승이라는 좋은 경험을 했고 EWC에서는 더 발전한 모습 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T1은 캐나다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EWC에 출전한다. T1은 EWC 2연패에 도전한다.


'페이커' 이상혁은 "MSI 이후 EWC 경기를 치르는 타이트한 일정이 남아있는데 그 과정에서 힘든 일도 있겠지만 배울 점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비록 결승전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팬들에게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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