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이 '칙' 뿌리니 뇌사 판정…'크로밍 챌린지' 뭐길래?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5.06.10 07:57  수정 2025.06.10 09:33

사진 우측은 레나의 아버지가 공개한 레나의 어린 시절 모습, 좌측은 스프레이 이미지.(기사와 관련없음) ⓒ고펀드미, 게티이미지뱅크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스프레이를 흡입하는 '크로밍(chroming) 챌린지'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참여한 10대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미 애리조나주의 한 중환자실에서 스프레이를 흡입한 뒤 쓰러져 치료를 받던 10대 소녀 레나 오루크가 뇌사 판정을 받았다.


그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크로밍 챌린지를 하다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주일 넘게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레나는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


크로밍 챌린지는 코, 입을 통해 스프레이 속 휘발성 물질을 들이마시는 것으로, 스프레이 외에도 페인트, 접착제, 휘발유 등 독성 화학물질이 들어있는 여러 제품들이 사용된다. 제품 속 화학물질을 흡입하면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받고 뇌 활동이 저하돼 일시적으로 환각 증상이 발생한다.


레나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에 "딸은 항상 '난 유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크로밍 챌린지를 하던 10대가 사망하는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에도 영국의 한 11세 소년이 틱톡에서 크로밍 챌린지를 하다 숨졌다. 이 소년은 랭커스터에 있는 친구 집에서 독성 화학 물질을 들이마신 후 심정지에 빠졌고, 바로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


당시 유족은 "그는 친구 집에서 밤샘 파티를 한 후 바로 죽었다. 소년들은 틱톡에서 유행하는 '크로밍'을 시도했다"며 "우리 가족은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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