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떨친 박현경, 노 보기 기록 경신으로 향하는 시선

양평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5.30 16:58  수정 2025.05.30 18:43

지난주 우승 포함, 78홀 연속 노 보기 행진

"자신감 쌓이며 두려움도 하나씩 떨치게 돼"

박현경. ⓒ KLPGA

78홀 연속 노 보기 행진을 이어간 박현경(25, 메디힐)이 대기록 달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현경은 30일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202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1라운드서 이글 하나 포함, 보기 없이 6언더파 66타로 공동 4위에 안착했다.


박현경은 경기 후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주 좋았던 샷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실 오늘도 노 보기 플레이를 펼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바람대로 이뤄졌다. 특히 2개 대회 연속 이글이 나오면서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샷 컨디션에 대해서는 “비거리는 조금 줄어든 것 같지만 정확성이 확실히 좋아졌다. 특히 세컨드 샷을 페어웨이에서 시도하는 횟수가 잦아졌다. 아이언 샷도 좋아지면서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박현경은 전날 기자회견 때처럼 8번홀을 가장 까다로운 홀로 꼽았다. 그는 “랜딩 지점이 보이지 않는다. 말 그대로 허공에 대고 치는 느낌이라 어려움이 상당하다. 오늘 8번홀에 섰을 때 어제 한 말이 생각 나 살짝 긴장했다”라고 밝혔다. 다행히 박현경은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켰고 파로 마무리했다.


박현경. ⓒ KLPGA

박현경의 시선은 연속 노 보기로 향하고 있다. 그는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3번홀(6홀)부터 지난주 3라운드(54홀), 그리고 이번 대회 1라운드(18홀)까지 78홀 연속 노 보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부문 기록은 이예원이 보유하고 있다. 이예원은 지난해 104홀 연속 보기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기록을 경신했다. 이예원의 기록까지는 이제 26홀이 남았고, 2라운드에 이어 최종 라운드 9번까지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면 박현경이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물론 쉽지 않다. 박현경은 “지난주 노 보기 우승을 해보니 위기에서 잘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은 게 사실이다. 이런 자신감이 하나씩 쌓이다 보니 이제는 위기가 와도 무서워하지 않고 잘 극복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든다”며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 욕심보다 노 보기 플레이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 같다”라고 기록 경신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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