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구형흑연 국내 생산 나선다...“탈중국 공급망 구축”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5.04.22 18:09  수정 2025.04.22 18:09

국내 생산에 약 4천억 투자...“자체 공급망 완성”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 포스코퓨처엠

포스코그룹의 배터리 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이 음극재를 구성하는 핵심 원료인 구형 흑연의 국내 생산에 나선다.


22일 포스코퓨처엠은 이사회를 열고 구형 흑연 국산화를 위한 신설법인 ‘카본신소재주식회사(가칭)’ 설립에 3961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유일의 음극재 양산 업체인 포스코퓨처엠은 중국산 천연흑연 원료를 수입해 국내에서 열처리 및 소성 공정을 거쳐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투자를 통해 그룹 차원의 탈중국 공급망 전략을 강화하고 국내에서 자체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구형 흑연은 흑연 광석의 불규칙한 입자를 둥글게 가공하고 고순도로 정제한 음극재 중간 원료다.


포스코퓨처엠은 신설 공장에서 양산한 구형 흑연을 활용해 세종공장에서 천연흑연 기반 음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공장 착공 시점 등을 고려하면 미국의 해외우려기관(FEOC) 규제가 적용되는 2027년부터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아프리카 등지에서 확보한 흑연 광석부터 포스코퓨처엠의 구형 흑연(중간재), 음극재 최종 생산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공급망을 내재화해 음극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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