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중소기업 대출 문턱 높인다…대기업은 완화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5.04.22 12:00  수정 2025.04.22 12:01

대출태도지수 2분기 -6 전망…1분기 대비 13포인트↑

정부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따른 자율관리로 대출 강화

저축은행·상호금융 등 대출태도 모든 업권서 강화

은행의 기업대출 창구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2분기 국내은행의 대출 태도가 대기업에 대해서는 다소 완화되고, 가계 및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2분기 -6으로 1분기(7) 대비 13포인트(p) 올랐다.


총 204개 금융사의 여신 업무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는 금융기관 대출태도, 신용위험, 대출수요에 대한 평가를 가중평균해 100과 -100 사이 지수를 산출한다.


지수가 플러스로 상승하면 은행권의 대출 태도가 완화돼 대출 영업을 확대한다는 의미다.


대출 주체별로 나눠보면 가계 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6, 가계일반에 대해서는 -8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따른 금융권의 자율 관리 등으로 대출태도가 다소 강화될 전망이다.


중소기업대출(-6)의 경우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증대 등에 따른 여신건전성 관리 기조 등으로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대출태도가 다소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기업의 신용위험은 대기업 8, 중소기업 20으로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의 신용위험은 소득개선세 둔화, 채무상환 능력 저하 우려 등 이유로 17을 기록했다.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조합은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모든 업권에서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경기 하방리스크 및 높은 수준의 연체율 지속 등으로 자산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강화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상호저축은행의 연체율은 8.50%를 기록했고, 상호금융조합과 신용카드회사 연체율도 각각 5.13%와 2.07%를 보였다. 생명보험회사는 0.37%로 집계됐다.


비은행권의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내외 경기상황 및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저신용·저소득층 등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및 기업 실적 부진에 따른 수익성 하락 가능성 등에 주로 기인했다.


비은행권의 대출 수요는 기업 운전자금 및 가계 생활자금 등을 중심으로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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