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정부 청사 등 AI기반 얼굴인식 기술 안착
94~99% 높은 얼굴인식률...보안, 직원 DB연동 등
KT직원들이 마스크를 쓴 채로 AI안면인식 기술이 적용된 출입 게이트를 통과하고 있다. ⓒ KT
회사 출입시 목에 건 사원증을 출입구에 찍고 들어가는 것은 옛말이 됐다. 인공지능(AI) 기반 얼굴인식이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주요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은 물론 정부 청사에서도 본인 얼굴이 신분증을 대신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를 써도 얼굴을 인식하고, ‘턱스크’ 처럼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지 않는 경우까지 판별 가능할 수 있을만큼 기술력이 고도화되고 있다.
‘얼굴=신분증’의 대표적인 사례는 국내 IT서비스 3사다. 삼성SDS는 올해부터 삼성SDS 사옥 출입 게이트에 ‘F-패스’ AI 얼굴 인식 기기를 설치했다.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에 보안업계 1위 에스원의 기술을 접목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얼굴 인식기가 달린 스피드게이트를 0.6초 미만으로 통과할 수 있다. 오인식률은 0.5% 미만이다.
LG CNS는 지난해부터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본사 출입게이트 26곳 등에 해당 기기를 도입해 사용해왔다. 중국 스타트업과 함께 마스크를 착용해도 얼굴을 99% 정확하게 판독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판별 시간은 0.3초다. 열감지 기능과 인식 기술로 체온과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매의 눈으로 판별할 수 있다.
SK(주) C&C는 자사가 개발한 얼굴 인식 솔루션(FRS) ‘에이든(aiden) 얼굴인식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회사가 운영중인 AI서비스 ‘에이브릴’의 얼굴인식 기술 특화 버전 솔루션이다. 2018년부터 선보여왔으며, 별도의 물리 서버를 설치할 필요 없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회원 가입만 하면 타 업체나 개인이 사용할 수 있다. 에이든 FRS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얼굴 인식 기술이 적용됐으며, CCTV영상 파일만 업로드하면 몇 분 안에 영상 속에서 해당 인물과 시간별 동선까지 알려준다.
KT는 지난해 11월부터 딥러닝 기반 AI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출입통제 시스템을 서울 광화문 이스트 사옥에 시범 적용해왔다. 3D 기반 안면랜드마크 검출 기술로 정확성을 대폭 높였다. 발열 체크는 기본으로 다양한 모양과 색상의 마스크를 착용해도 출입자의 얼굴 특징을 추출해 인식한다. 1.5m 이내로 위장 여부를 확인하는 안티스푸핑 기능, 얼굴 변화 대응 기능, 얼굴 사진 자동등록 기능 등을 탑재해 보안도 강화했다. 기존 출입 인프라와 연동해 직원 출입 데이터 관리, 엘리베이터 자동 호출까지 가능하다.
IT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청사에서도 얼굴 인식만으로 출입이 가능하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 인공지능(AI) 얼굴인식 시스템을 활용한 '비접촉식 출입시스템'과 이동통신기술을 활용한 'QR출입증'을 도입했다. 세종청사 3동에서 시범 운영해왔다. 공무원증을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비접촉식 인증방법으로 감염병 확산에도 안전하게 출입하고, 보안대 대기시간을 대폭 줄이자는 취지다.
다만 현재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고도 스피드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도록 얼굴 인식 시스템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정부 청사는 얼굴인식과 공무원인증을 태깅하는 복합인증방식을 사용중이다.
한편 정부출연연구기관 한국전기연구원(KERI)도 최근 출입자 인식 및 발열감지는 물론, 인물에 대한 각종 정보까지 한 번에 확인하는 ‘AI 얼굴인식 및 출입자 관리 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 다양한 상황의 알고리즘 분석 연구를 통해 기존 상용제품의 얼굴인식률인 68~94%를 훨씬 뛰어넘는 98~99%의 얼굴인식률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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