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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휘 부상' 차상현 감독 입에서 “관세음보살” 나왔다


입력 2021.01.23 00:01 수정 2021.01.22 22:09        장충체육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주포 강소휘 발목 꺾이는 부상에 허탈한 웃음

선두 흥국생명과 맞대결 앞두고 악재 연속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 KOVO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 KOVO

“관세음보살.”


22일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인터뷰실에 들어오는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의 입에서 “관세음보살”이라는 소리가 나왔다.


GS칼텍스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 홈경기서 3-1(25-23 25-22 26-28 27-25)로 승리를 거두고 선두 흥국생명 추격에 나섰지만 주포 강소휘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이했다.


강소휘는 3세트 24-24 상황에서 큰 부상을 당했다. 현대건설 루소의 공격 때 블로킹에 나선 강소휘가 착지 과정에서 상대 발을 밟으면서 오른 발목이 꺾였다. 이후 강소휘는 코트에 쓰러져 심각한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이날 경기 전 센터 권민지의 부상 소식을 무거운 마음으로 전했던 차상현 감독의 표정이 순간 심각해졌다.


경기 직후 인터뷰실을 찾은 차상현 감독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차 감독은 강소휘의 상태에 대해 “(붕대로) 압박 해놔서 지금으로서는 말하기 힘든 상황이다. 내일 상태를 봐야할 것 같다”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경기 중 부상을 당한 강소휘가 들것에 실려나가고 있다. ⓒ KOVO 경기 중 부상을 당한 강소휘가 들것에 실려나가고 있다. ⓒ KOVO

선수들의 연이은 줄부상에 속이 상한 듯 차 감독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답답하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3세트 막바지에는 선수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답답함을 표출하기도 했다.


차상현 감독은 “우스갯소리로 말하자면 최태웅 감독의 흉내를 내려 했던 것은 아니다. 순간 짜증이 났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잘 버텨야 되는 상황이다. 좋게 생각하면 선수들이 잘 뭉쳐서 고비를 넘긴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면서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GS칼텍스는 선두 흥국생명과 격차를 다시 승점 한 자릿수로 좁히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오는 26일 맞대결 결과에 따라 다시 한 번 우승 경쟁에 불을 지필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 강소휘가 흥국생명전에 나설 가능성은 없다.


차상현 감독은 “강소휘의 출전 가능성은 제로”라고 답했다.


그러나 쉽게는 물러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굉장히 관심도가 높은 경기다. 양쪽 다 100% 전력이 아닌 상황에서 붙어야 되는데 시간이 많지는 않다”며 “관리를 잘해서 좋은 경기, 봐서 아깝지 않은 경기를 만들어야 될 것 같다. 남아 있는 시간 동안 잘 준비해서 멋진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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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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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박사 2021.01.23  03:13
    강 소휘 선수는 쾌활하고 긍정적이라 분명 툴툴털고 일어날 것이다.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라며 코트에서 나비같이 훨훨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강 소휘선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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