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육군본부 고등검찰부는 21일 일본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A(39)씨 등 한국인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육군에 따르면 일본의 한 지역 폭력조직 간부인 A씨는 부하 2명을 동원해 지난 2006년 11월 30일 일본 오타시(市) 박모(33)씨의 집에서 박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인근 강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과 육군 조사결과 이들은 오타시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박씨가 평소 같은 한국인인 A씨 등을 무시하며 지내는데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일본에서 한국인이 살해됐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으며, 공범 한 명이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최근 한국으로 돌아와 군에 입대한 사실을 확인하고 육군본부와 공조수사를 벌여 모두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인이 일본 폭력조직에 들어가 간부까지 올라간 사례는 드물다"며 "한국 조직폭력배가 일본에서 활동하는 실태에 대해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 6월 명품시계 거래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던 시계감정사 최모(53)씨 실종 사건과 관련, 이들이 일본에서 최씨를 폭행하고 거래대금을 가로챈 정황을 포착하고 추가범행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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