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고개 숙인 양현종, 해외 진출 가능할까


입력 2020.10.30 09:33 수정 2020.10.30 13:2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올 시즌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70 부진한 성적 걸림돌

동갑내기 김광현 성공사례로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할 전망

해외 진출을 노리는 양현종. ⓒ 뉴시스 해외 진출을 노리는 양현종. ⓒ 뉴시스

정규시즌 최종 등판을 마친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현종은 2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6회 초 1사 후에 마운드에서 물러난 그는 동료선수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나눈 뒤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양현종의 진심 어린 인사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 경기가 그의 KBO리그 고별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양현종은 일찌감치 해외 진출 의사를 밝혔다.


양현종은 올 시즌 KBO 리그서 통산 147승을 올리며 선동열 전 감독(146승)의 기록을 넘어섰다. 2017시즌에는 구단 최초로 좌완 단일시즌 20승 달성에 성공했고 그해 KIA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더는 국내 무대서 이룰 게 없는 양현종의 시선은 이제 해외로 향가고 있다. 올해 한국 나이 33살로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이번이 아니면 기회가 돌아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남다른 의지를 갖고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 시즌 부진한 성적이 걸림돌이다. 그는 두산과의 마지막 등판서 5.1이닝 7실점으로 부진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해외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어렵다.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치른 김광현.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치른 김광현.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동갑내기'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올 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 안착해 성공을 거뒀다는 점이다.


김광현은 2019시즌 KBO리그서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둔 뒤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올해 60경기 단축시즌으로 열린 메이저리그서 8경기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포스트시즌에서는 1선발로 나서면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양현종의 2019시즌 16승 8패 평균자책점 2.29로 김광현보다 나은 성적을 기록했다. 2015시즌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뒤 부상과 부진 등으로 주춤했던 김광현보다 매년 나은 성적표를 기록했다.


최근 7년간 평균 30경기 이상 등판하며 내구성이 어느 정도 검증된 것도 메이저리그의 시선을 사로잡을만하다는 평가다.


많은 나이가 걸림돌이지만 몸값에서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2021시즌에는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 이 세 명을 동시에 메이저리그에서 보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