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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커쇼,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이끌까


입력 2020.10.20 00:01 수정 2020.10.19 22:5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다저스, 애틀랜타 제압하고 WS 진출…21일부터 탬파베이와 격돌

커쇼 1차전 선발 유력, PS 평균자책점 4.31 부진 극복이 변수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 뉴시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 뉴시스

LA 다저스가 32년 만에 또 한 번 월드시리즈 우승 기회를 잡았다.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7차전서 애틀랜타에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4차전까지 1승 3패로 벼랑 끝 위기로 내몰렸던 다저스는 5, 6, 7차전을 내리 따내며 극적으로 월드시리즈(WS)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최근 4시즌 동안 무려 3번이나 WS 무대를 밟으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다저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1988년 이후 32년 만의 WS 우승을 노린다. 지난 2번의 WS 무대보다 이번이 가장 우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WS 상대 탬파베이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40승 20패, 0.667)을 찍었지만 아직 WS 우승 경험은 없다. WS 진출도 2008년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이미 WS의 중압감을 잘 알고 있는 다저스 쪽으로 승리의 추가 기울고 있다.


다저스의 우승키를 쥐고 있는 선수는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다. 그는 정규 시즌 통산 2.4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지만 아직까지 팀에 WS 우승을 안기지 못했다.


특히 포스트시즌 성적이 11승 12패 평균자책점 4.31로 가을만 되면 작아지는 징크스가 있다.


급기야 커쇼는 최근 불펜피칭까지 하다 부상을 당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등 부상을 당한 그는 예정됐던 NLCS 2차전 등판을 건너뛰고, 4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커쇼는 모든 것을 걸어야 되는 NLCS 7차전서 불펜 투수로 등판이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1점차 진땀 승부에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끝내 그를 마운드에 올리지 않았다.


NLCS 7차전에 등판하지 않고, 다저스가 WS 진출에 성공함에 따라 커쇼는 오는 21일부터 진행되는 시리즈 1차전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시리즈가 7차전까지 흐른다는 가정 하에 커쇼는 최대 3번(1차전·5차전 선발, 7차전 불펜) 등판이 가능하다.


‘가을에 유독 약하다’는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커쇼가 이번만큼은 다저스에서 WS 우승의 감격을 맛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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