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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 걸린 건 축복…백신 공급은 대선 직후"


입력 2020.10.08 18:10 수정 2020.10.08 18:1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리제네론 처방받고 즉시 상태 좋아졌다"

NYT, 치료제 안전성에 의구심 제기

대선 전 백신 공급 어렵다는 점 인정하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_코로나에 걸린 건 축복_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영상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_코로나에 걸린 건 축복_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영상 갈무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회복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내가 코로나에 걸린 것은 신의 축복"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나는 모든 이들이 대통령과 같은 치료를 받기를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처방받은 미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를 거론하며 "믿을 수 없었다"며 "즉시 상태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 제약회사 일라이릴리가 비슷한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고도 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치료제가 안전한지,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꼬집었다. 리제네론과 일라이릴리의 개발사들은 치료제 개발 완료 시기를 연말께로 예고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리제네론을 투약받고 효과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내가 받은 걸 여러분이 받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치료제가) 무료가 되게 할 것"이라며 "여러분은 돈을 낼 필요가 없다. (감염이) 발생한 건 여러분 잘못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중국의 잘못이다. 중국은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영상에서 백신 공급 시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평소 과장된 언행으로 논란을 빚어왔던 만큼 실현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그는 "대단한 백신을 아주 아주 빨리 갖게 될 것"이라며 "대선 전에 갖게 돼야 한다고 보지만 솔직히 정치가 끼어들고 있다. 괜찮다. 그들은 게임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백신 공급은) 대선 직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감염 초기 건강 상태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일 워싱턴DC 인근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할 당시 "상태가 좋지 않았다"면서도 "24시간 후부터 상태가 아주 좋다고 느꼈다. 병원에서 나가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러스 감염 이후 '몸이 안 좋았다'고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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