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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 구글 논란에 수수료 50% 감면…물 들어올 때 노 젓기


입력 2020.10.08 13:58 수정 2020.10.08 14:00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내년 연말까지 1만6천여개 기업·개발자 혜택

국내 콘텐츠업계 발전 도모…중소기업 ‘상생’

원스토어 로고.ⓒ원스토어 원스토어 로고.ⓒ원스토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파격적인 수수료 감면 정책을 발표했다. 구글이 모든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인앱결제를 강제화해 30%의 수수료를 물리겠다고 한 가운데 이번 정책이 국산 앱마켓 시장 점유율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원스토어는 내년 연말까지 월 거래액 500만원 이하 사업자에 대해 50%의 수수료를 감면한다고 8일 밝혔다.


장기화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개인 개발자를 지원하고 상생을 통한 국내 업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전격적인 결정이다.


원스토어의 이번 정책은 입점해 있는 모든 콘텐츠를 대상으로 한다. 감면은 즉시 시행되며 이달 거래가 발생한 콘텐츠들에 대해서도 소급해 혜택을 적용할 예정이다.


정책 시행에 따라 즉시 수수료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업과 개발자는 현재 기준 1만6000여개에 달한다. 국내에서 모바일 게임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의 상당수가 포함되며 향후 입점 확대에 따라 대상 기업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원스토어는 이번 정책 발표와 함께 원스토어 내에서 개발사의 자체 결제 시스템을 활용하는 기업 현황을 공개했다. 지난 2018년 7월부터 개발사와의 상생을 위해 30%의 앱마켓 수수료를 20%로,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5%로 인하하는 정책을 시행해오고 있다.


지난달 자체 결제 시스템 이용 기업 수와 거래액을 원스토어 수수료 인하 정책 시행 직후인 2018년 동기 대비 시 이용 기업 수는 약 7배, 거래액은 약 200배 증가했다.


원스토어는 “업계와의 상생을 위해 외부 결제를 본격 허용한 정책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뿌리 내리고 있다”며 “특히 이번 발표는 최근 글로벌 앱마켓들의 인앱 결제 강제가 전 세계적인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스토어는 수수료 인하 이후 2018년 3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2년간 8분기 연속 거래액 성장을 이뤘다. 지난 2분기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하며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원스토어에 입점한 개발사들이 절감한 수수료 총액은 약 750억원에 달한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국내 대표 앱마켓으로서 국내 업계의 상생과 기업의 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며 “이번 정책이 국내 산업의 뿌리를 더욱 튼튼하게 하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무대로 나아가는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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