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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MS’ 아닌 ‘오라클’ 품으로···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입력 2020.09.14 09:45 수정 2020.09.14 09:45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매출 규모 세계 2위 IT 기업 인수

15일 이후 미국 내 틱톡 사용 금지

틱톡 로고.ⓒ틱톡 틱톡 로고.ⓒ틱톡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닌 오라클 품에 안기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 측은 “오라클을 틱톡의 인수사로 선정했다”며 “신뢰할 수 있는 기술 파트너”라고 발표했다.


오라클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 밸리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 회사다. MS에 이어 매출 규모 세계 2위의 정보기술(IT) 기업이다. 기업용 데이터베이스 시장의 절반 이상을 항상 점유하고 있다.


유력 인수사로 꼽혔던 MS는 경쟁에서 탈락했다. MS 측은 바이트댄스 측으로부터 “매각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번 인수사 결정은 지난 7월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지 약 43일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6일 틱톡과 중국의 메신저 앱 ‘위챗’에 제재를 가하는 행정명령 2건에 서명했다. 미국 관할권 내의 모든 개인과 단체는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 위챗의 모기업인 텐센트와 관련된 어떠한 거래도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다.


이 행정명령으로 오는 15일 이후 미국 내 틱톡 사용이 금지된다. 틱톡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로부터 퇴출 위기에 놓인 가운데, MS는 바이트댄스와 틱톡의 미국 내 사업 인수를 놓고 협상해왔다.


틱톡은 유행하는 춤이나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담은 15초짜리 동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사용자가 1억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이용자가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틱톡을 내려받은 누적 횟수는 20억건을 넘어섰다. 150개가 넘는 국가에서 8억명 이상이 틱톡을 사용하고 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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