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진에어, 국내 LCC 최초 화물 전용기 운영...B777 여객기 개조


입력 2020.09.09 14:11 수정 2020.09.09 14:11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내달 중순 B777-200ER 여객기 1대 개조

LCC 중 유일하게 보유한 대형 항공기 활용

탑재량 25톤까지 확대...사업성 제고 기대

진에어 777-200ER.ⓒ진에어 진에어 777-200ER.ⓒ진에어

진에어는 내달 중순 대형 항공기인 B777-200ER 여객기 1대를 개조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화물 전용기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해당 항공기는 우선 내달 추석연휴까지 여객 운송에 투입된 후 기내 좌석을 철거하고 안전 설비를 장착하는 등 개조 작업에 들어간다.


항공기 수리 및 개조가 항공기기술기준에 적합한지에 대한 국토교통부 승인 단계도 필요해 구체적인 운영 시점은 작업 진행 일정에 맞춰 최종 확정된다.


이번 B777-200ER 화물 전용기 전환은 어려운 경영 환경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한 수익원 확보 전략 중 하나다. 특히 진에어는 LCC 중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대형 항공기를 통해 침체된 여객 수요 대신 화물 사업을 강화하며 실적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진에어는 그동안 B777-200ER을 여객기 내 화물칸을 활용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방식으로 타이베이 노선 등에서 운영해왔다.


B777-200ER 기종은 B737-800과는 달리 화물칸 내 온도 및 습도 조절이 가능하고 약 15톤 규모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특히 화물 전용기로 전환되면 탑재 규모가 10톤 가량 늘어나 25톤까지 화물을 실을 수 있어 사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측은 "여객 수요가 제한적인 현재 상황에서 적시적소에 화물 전용기를 운영해 적극적으로 수익원을 발굴하고 추후 시장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해갈 것"이라며 “새로운 시도와 차별화된 장점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이번 위기 상황을 이겨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