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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 빚 내 버틴다…산업대출 폭증 '사상 최대'


입력 2020.09.02 12:00 수정 2020.09.02 09:32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상반기 말 1328.2조…2분기만 69.1조 늘어

제조업·서비스업 모두 역대 최대 증가 기록

국내 금융사의 산업 대출이 올해 2분기에만 70조원 가까이 급증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뉴시스 국내 금융사의 산업 대출이 올해 2분기에만 70조원 가까이 급증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뉴시스

국내 금융사의 산업 대출이 올해 2분기에만 70조원 가까이 급증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쓴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충격에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빚으로 버티는 기업들이 많아진 영향이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산업별 대출금은 1328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1259조2000억원)보다 69조1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산업별 대출금 규모는 통계 작성 후 최대 금액이다. 아울러 증가폭 역시 분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큰 액수를 기록했다.


제조업 대출은 389조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7조2000억원 늘어났다. 이 또한 역대 가장 큰 증가 규모다. 서비스업 대출도 47조2000억원 늘어난 823조2000억원으로 역대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건설업 대출은 2조5000억원 늘어난 46조6000억원이었다.


한은은 "서비스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기업들의 자금확보 노력이 지속되면서 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며 "제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자금수요 증대, 일부 업종의 시설자금 증가 등으로 대출 증가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이 18조8000억원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해당 대출 비중은 전체 서비스업의 31.3%를 차지했다. 부동산업(10조6000억원)의 대출 증가폭도 두드러졌다.


특히 인건비 등 사업 운영 등에 들어가는 운전자금 대출액이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운전자금 대출 금액은 788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2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 역시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폭이다.


한편,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에서 45조원 늘었고,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는 24조1000억원 증가했다. 산업별 대출금 가운데 시설자금 비중은 41.5%에서 40.6%로 0.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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