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리스본 쇼크’ 바르셀로나, 가르마 타고 무관 굴욕


입력 2020.08.15 14:34 수정 2020.08.15 14:3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경기서 사상 첫 8실점 패배

리그, 리그컵 이어 챔피언스리그까지 탈락

대패를 막지 못한 리오넬 메시. ⓒ 뉴시스 대패를 막지 못한 리오넬 메시. ⓒ 뉴시스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녹아웃 경기서 역사상 처음으로 '8실점 패배'라는 굴욕을 당했다.


바르셀로나는 15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19-20 UCL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2-8로 패했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리스본 쇼크’라 칭할 만한 충격적인 패배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경기시작 3분 만에 토마스 뮐러에 선제골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2-5로 끌려가던 후반전에는 교체 투입된 임대생 필리페 쿠티뉴에 15분 만에 멀티골과 도움 1개를 헌납하며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뮌헨의 엄청난 화력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는 일방적인 열세 속에서도 분전하며 슈팅 3개를 기록했지만 단 한 번도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8실점 대패에 메시는 충격을 받은 듯 경기가 끝난 뒤에도 고개를 숙인 채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했다.


메시가 대패에 낙담하고 있다. ⓒ 뉴시스 메시가 대패에 낙담하고 있다. ⓒ 뉴시스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경기에서 바르셀로나가 8실점을 기록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8실점을 내주며 패한 적도 1946년 코파 델 레이 경기에서 세비야에 0-8로 완패한 이후 무려 74년 만이다.


특히 가르마를 연상시키는 스코어로 완패를 당하면서 바르셀로나의 올 시즌은 최악으로 기록되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리그 우승을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내주며 리그 3연패가 좌절됐다.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도 8강에서 조기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긴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8강전 완패까지 더하며 12시즌 만에 무관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12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친 것에 대한 후폭풍도 상당할 전망이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의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은 이날 경기 후 스페인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어떤 결정을 했고, 수일 내로 다른 결정도 내릴 것”이라며 팀의 변화를 암시했다.


팀의 주축인 헤라르드 피케 역시 스페인 방송 ‘모비스타’와의 인터뷰에서 팀의 변화를 언급했고 필요하다면 자신이 먼저 옷을 벗겠다고 강조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