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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人-車 연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세계가 '주목'


입력 2020.08.06 06:00 수정 2020.08.05 11:29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제네시스·현대차·기아차, 유럽·미국서 높은 평가

커넥티드·자율주행차 경쟁력 좌우하는 핵심 요소

'2020 레드 닷 어워드'에서 인터페이스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한 제네시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카퍼(Copper) 디자인이 G80 14.5인치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모습. ⓒ제네시스 '2020 레드 닷 어워드'에서 인터페이스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한 제네시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카퍼(Copper) 디자인이 G80 14.5인치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모습. ⓒ제네시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제네시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완성차 브랜드들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인포테인먼트를 구성하는 ‘정보(information)’와 ‘오락(entertainment)’은 미래 자동차 트랜드인 커넥티드카, 나아가 자율주행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최근 제네시스 G80와 GV80에 적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독일 ‘2020 레드 닷 어워드(2020 Red Dot Award)’에서 인터페이스 디자인(Interface design)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셀토스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미국 자동차 전문 미디어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최고의 UX(User Experience)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 3개 완성차 브랜드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모두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 유럽과 미국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독일 레드 닷 어워드 "제네시스 카퍼 GUI, 시인성·사용성 최적"


제네시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본상을 수상한 레드 닷 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65년의 역사를 지닌 권위 있는 상이다.


레드 닷 어워드는 제네시스 G80와 GV80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적용된 독창적인 디자인 ‘카퍼 GUI(Copper Graphic User Interface)’에 주목했다.


'2020 레드 닷 어워드'에서 인터페이스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한 제네시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카퍼(Copper) 디자인이 G80 12.3인치 클러스터 디스프레이에 적용된 모습. ⓒ제네시스 '2020 레드 닷 어워드'에서 인터페이스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한 제네시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카퍼(Copper) 디자인이 G80 12.3인치 클러스터 디스프레이에 적용된 모습. ⓒ제네시스

카퍼 GUI는 제네시스의 메인 컬러인 카퍼를 테마로 한 디자인으로 12.3인치 클러스터와 14.5인치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디스플레이에 적용됐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주행 정보, 내비게이션 뷰,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발레 모드, 제네시스 카페이, 카투홈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콘텐츠를 사용할 때, 제네시스 고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경험할 수 있다.


레드 닷 어워드는 제네시스의 카퍼 GUI가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운전자에게 최적의 시인성과 사용성을 제공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아울러 무선 업데이트를 적용해 사용자에게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과 최적의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도 장점으로 언급했다.


레드 닷 어워드는 이번 수상에 대해 “G80와 GV80에 적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GUI는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제네시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이번 수상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심사평을 남겼다.


◆현대차 쏘나타·기아차 셀토스, 美 워즈오토 '10대 베스트 UX' 선정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셀토스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2020 워즈오토 10대 베스트 UX 위너(2020 WardsAuto 10 Best UX Winner)’에 이름을 올린 것도 의미가 크다.


1924년 창간한 워즈오토는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로, 10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예리한 분석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와 미래 기술을 분석해왔다. ‘워즈오토 10대 베스트 UX’는 2016년부터 선정하고 있다.


워즈오토의 베스트 UX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외에도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여러 장비를 심사한다.


올해도 미국에 출시된 신차 중 완전히 새롭거나 개선된 UX를 탑재한 모델을 대상으로 10대 베스트 UX를 선정했다. 이번 심사는 8명의 심사위원이 총 18종의 차에 탑재된 UX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터치스크린, 음성인식, 헤드업 디스플레이, 운전자 보조 장비 등 다양한 장비들의 사용자 친화성을 분석해 최고의 UX를 가려냈다.


'2020 워즈오토 10대 베스트 UX 위너'에 오른 현대차 쏘나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현대자동차 '2020 워즈오토 10대 베스트 UX 위너'에 오른 현대차 쏘나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현대자동차

워즈오토는 현대차 쏘나타의 대형 디스플레이, 다양한 UX 및 ADAS 기능 등에 주목했다.


단순히 쏘나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디스플레이가 크고 기능이 많아서 베스트 UX에 선정된 것은 아니다.


워즈오토는 차에 탑승했을 때 디지털 클러스터가 웰컴 애니메이션으로 운전자를 반겨준다는 것과 고해상도 터치스크린이 어떤 상황에서도 최적의 시인성과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워즈오토 심사위원들은 쏘나타의 디스플레이가 섬세한 그래픽을 갖추고 체계적으로 구성됐다는 평을 남겼다.


베스트 UX 심사를 담당한 크리스티 슈웨인스버그 워즈오토 선임에디터는 “쏘나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디스플레이는 매우 섬세한 그래픽을 갖추고 있고,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디스플레이가 좌우로 넓기 때문에 내비게이션, 오디오, 날씨 등의 콘텐츠를 분할해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으로, 이런 구성 덕분에 쏘나타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일부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보다 좋게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2020 워즈오토 10대 베스트 UX 위너'에 오른 기아차 셀토스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아자동차 '2020 워즈오토 10대 베스트 UX 위너'에 오른 기아차 셀토스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아자동차

워즈오토는 셀토스에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해서도 “소형 크로스오버카의 젊은 매력을 전달하는 기능이 가득하다”는 평가를 남겼다. 또한 셀토스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디자인부터 동급의 다른 차와 차별화된다고 언급했다.


셀토스의 인포테인먼트는 동급 최대 크기의 디스플레이와 사용자 친화적인 화면 구성을 갖췄다.


워즈오토는 셀토스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지닌 사용자 친화성에도 주목했다. 셀토스의 10.25인치 디스플레이는 동급 최대 크기를 자랑하며, 깔끔한 그래픽과 사용자의 기호에 맞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홈 화면 덕분에 사용성이 뛰어나다.


◆미래차 시대, ‘사람과 차의 원활한 연결’ 중요성 부각


미래 자동차 트렌드 변화에 따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 계열 브랜드들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1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CES 2020' 현대자동차 부스에 전시된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콘셉트 'S-Link'. 완전 자율주행 방식으로 운행되는 이런 형태의 지능형 이동수단에서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중요성이 커진다. ⓒ데일리안 박영국 기자 1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CES 2020' 현대자동차 부스에 전시된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콘셉트 'S-Link'. 완전 자율주행 방식으로 운행되는 이런 형태의 지능형 이동수단에서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중요성이 커진다. ⓒ데일리안 박영국 기자

전기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카셰어링 등으로 대변되는 미래차 시대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중요성이 자동차의 외관 디자인이나 동력성능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가 지능형 이동수단으로 진화하면서 기계적 기능보다 IT(정보통신) 기능의 비중이 커지고, 무선 통신망으로 차량 외부와 연결하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통해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가 늘면서 ‘사람과 자동차간 원활한 연결’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탑승자가 자동차의 복잡한 기능을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역할이 더욱 커지게 되는 것이다.


특히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할 경우 운전 의무에서 해방된 탑승자가 이동 중 간단한 업무를 보거나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편리하고 직관적이며 디자인적으로 우수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존재는 차량 선택의 중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능형 이동수단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 제네시스와 현대차, 기아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사용자 친화적인 기능 구성과 디자인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면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사용자 편의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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