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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세 혜택 줄자…수입차도 5개월만에 판매 감소


입력 2020.08.05 10:44 수정 2020.08.05 11:00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개소세 감면폭 70→30% 축속 및 물량 부족 여파

벤츠 판매량 30% 급감, 아우디 신차 효과로 급증

일본차, 불매 운동 여파 및 수요 감소로 부진 지속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벤츠 E300 4MATIC, 폭스바겐 티구안, BMW 뉴5시리즈, 아우디 e-트론ⓒ각 사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벤츠 E300 4MATIC, 폭스바겐 티구안, BMW 뉴5시리즈, 아우디 e-트론ⓒ각 사

수입차업계의 7월 판매가 개별소비세 인하폭 축소로 5개월 만에 감소했다.


전체적으로는 판매가 줄었지만 각국 브랜드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독일차 브랜드는 아우디·폭스바겐을 중심으로 점유율이 증가한 반면 일본차 브랜드는 지난해 불매 운동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7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1만9778대로 전년 동월 1만9453대 보다 1.7% 증가했다.


그러나 쉐보레 7월 등록대수(1106대)를 제외하면 1만8672대로 전년 동월 보다 4.0% 감소했다. 쉐보레는 지난해 11월 판매분부터 정식 집계됐다.


판매 감소는 지난달부터 개별소비세 감면폭이 70%에서 30%로 축소된 영향이 크다. 실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7월 판매량은 5215대로 전년 동월 보다 29.0% 급감했다.


그럼에도 E300(4매틱)은 7월 한 달간 844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1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 E250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E클래스의 경우 페이스리스트(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 수요가 줄었고, SUV는 GLE, GLC 등의 신차등록이 6월에 몰리면서 전체적으로 전월 대비 7월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BMW 코리아는 7월 전년 동월 보다 1.6% 많은 3816대가 판매됐다. BMW 역시 520d, 520이 나란히 베스트셀링카 4, 5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다양한 신차 출시로 귀환을 알린 아우디 코리아는 7월 한 달간 235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1만7400% 급증한 수치다. 아우디 코리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재개한 바 있다.


특히 7월에는 신차 효과로 벤츠 수요 일부를 가져간 것으로 해석된다. 독일차 브랜드 합산 성적으로는 전년보다 크게 성장했지만 각 브랜드 사이에선 판매간섭이 벌어진 셈이다.


폭스바겐 코리아도 티구안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105.5% 늘어난 1118대 판매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인증이 지연되면서 작년 7월 판매량이 544대에 그쳤으나 작년 말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들 독일차 4개사의 7월 합산 판매 대수는 1만2499대로 전체 수입차 판매량(쉐보레 제외)의 66.9%에 달한다. 작년 59.8%와 비교해 7.1%p 늘었다.


특히 올해 7월 누계 독일 4개사의 점유율은 65.8%로 전년 동기 52.1%와 비교하면 13.7%p 상승했다. 수입차 10대 중 7대는 독일차인 셈이다.


독일차 브랜드가 무섭게 장악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 달리 렉서스, 토요타 등 일본차 브랜드는 판매가 크게 감소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본차 브랜드 5곳의 7월 점유율은 8.6%로 지난해 7월 점유율인 14.3%과 비교해 5.7%p 하락했다.(쉐보레 제외) 7월 누계 점유율 역시 작년 20.3%에서 올해 8.4%로 크게 떨어졌다.


작년 7월 982대를 판매한 렉서스 코리아는 지난달 749대에 그치며 23.7% 감소했다. 토요타 코리아 역시 39.9% 떨어진 520대에 그쳤다.


혼다 코리아는 작년 7월 468대에서 올해 7월 129대로 72.4% 급감했다. 한일 갈등에 따른 불매운동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닛산과 인피니티는 오는 12월 말부로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닛산은 그간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했으나 대내외적인 사업 환경 변화로 국내 시장에서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부득이하게 철수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닛산과 인피니티는 한국 철수를 앞두고 기존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파격 할인' 정책을 시행했다. 그 효과로 인피니티 코리아의 7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4.9% 급증한 216대를 달성했다. 닛산 코리아는 6월 '쌍끌이' 판매 이후 재고가 모두 소진돼 7월 판매량 '0'대를 기록했다.


일본차 브랜드들은 코로나 여파와 수요 감소로 판매가 녹록치 않지만 지속적인 신차 출시 및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판매 증대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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