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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 내달린 KT, 가을야구 꿈도 이상 무?


입력 2020.08.04 22:32 수정 2020.08.04 22:3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황재균 결승타로 키움 꺾고 6연승 내달려

5할 승률로 안심 못할 올 시즌 중위권 싸움

6연승을 내달린 KT. ⓒ 뉴시스 6연승을 내달린 KT. ⓒ 뉴시스

KT 위즈가 6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5위 KIA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KT는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서 선발 데스파이네의 6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워 4-2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달 25일 NC전부터 6연승을 내달린 KT는 38승 1무 33패(승률 0.535)를 기록, 이날 LG에 패한 KIA와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경기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던 KT 위즈였다. 키움은 5회까지 김웅빈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0-2로 끌려갔으나 선발 투수였던 데스파이네가 6회까지 102개의 공을 뿌리는 투혼을 펼쳤고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뒤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데스파이네가 힘을 내자 그 다음은 타자들 차례였다. KT는 6회 1점을 따라붙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더니 7회 2사 2, 3루 상황에서 황재균이 결승 역전타를 쳐냈고 8회에도 한 점을 더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015년 1군 진입 후 최하위를 전전했던 KT는 올 시즌 첫 가을야구를 할 수 있는 적기를 맞고 있다. 무엇보다 시즌 초반 팀 성적이 잠깐 좋았다가 이내 추락했던 과거의 행보가 보이지 않는다.


시즌 9승에 도달한 데스파이네. ⓒ 뉴시스 시즌 9승에 도달한 데스파이네. ⓒ 뉴시스

성적도 만족스럽다. KT는 0.293의 팀 타율로 두산(0.302)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팀 홈런도 선두 NC(102개)에 이은 2위(89개).


타선의 중심에는 역시나 타격 전 부문에 걸쳐 최상위권에 올라있는 외국인 타자 로하스의 공로를 빼놓을 수 없다. 현재 50홈런 페이스를 기록 중인 로하스가 KT를 가을야구로 이끈다면 시즌 MVP 후보 1순위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


투수진도 안정적이다. 데스파이네가 이날 승리로 시즌 9승째에 도달했고, 쿠에바스와 배제성도 믿음을 실어주는 투수로 뒤를 받쳐주고 있다.


KT가 가을야구를 치르기 위해서는 꾸준함을 동반해야 한다. 올 시즌 SK와 한화의 추락으로 중위권 싸움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 중인데 5할 승률을 기록하고도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롯데가 승패 마진 +1을 기록하고도 아직까지 7위에 머무는 게 대표적이다. 6연승을 확정한 KT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4위 LG와 2경기 차이이기 때문에 내심 욕심이 나는 지금의 상승 곡선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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