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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수익원 등극 해외주식 수수료...증권사 서비스 경쟁


입력 2020.07.27 05:00 수정 2020.07.26 20:12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NH투자증권 2분기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 전년대비 181% 증가

삼성증권, 해외주식수수료 파격 인하...고객몰이 이벤트 잇따라

해외주식 직구 바람으로 본격화된 매수세가 올해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네 팬데믹 여파로 인해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증권사들의 해외주식수수료 수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데일리안 해외주식 직구 바람으로 본격화된 매수세가 올해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네 팬데믹 여파로 인해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증권사들의 해외주식수수료 수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데일리안

최근 원정 개미의 사상최대 해외주식 매수행렬이 잇따르면서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증권사들의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외주식 직구 바람으로 본격화된 매수세가 올해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네 팬데믹 여파로 인해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증권사들의 해외주식수수료 수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부문의 시장 점유를 넓히는 차원에서 해외주식 관련 상품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24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9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4.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4.3% 증가한 2305억원을 나타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97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5% 감소했다.


이날 발표한 2분기 실적 잠정치에서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81.1%가 증가했다. 작년 4분기 대비로는 무려 269.7%나 급증했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2분기 해외 주식거래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실적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다른 증권사들도 해외 주식거래 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래에셋대우의 1분기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작년 4분기 대비 137.2%나 올랐다. 삼성증권은 작년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무려 221.7%나 급증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분기때마다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2분기 실적 잠정치는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과거보다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아졌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유동장세가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펼쳐지면서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2분기 수수료 수익이 예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원이 증권사들의 실적 증가에 기여하기 시작하면서 해외주식 수수료 인하 경쟁도 점화하고 있다. 해외주식 거래는 국내주식보다 수수료율이 높고 환전수수료 수익까지 더해졌다는 점에서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마케팅 경쟁은 앞으로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신규 고객에게 온라인 해외주식 수수료를 0.25%에서 0.09%로 파격 인하했다. 해외 ETF, ETN의 수수료도 기존 0.25%에서 0.045%로 내렸다. 삼성증권은 수수료 인하와 함께 신규 온라인 고객을 대상으로 국가별 최대 95%의 환율 우대혜택과 실시간 시세 무료 혜택 등도 제공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번에 인하된 수수료는 업계 최저수준에 해당하며, 해외 ETF와 ETN 수수료는 대형사 최저 수수료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파격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달 말까지 나무계좌를 개설한 최초 신규 고객에게 거래수수료 0.09%, 환전우대 95%를 연말까지 제공하고 있다. KB증권도 해외주식투자 고객을 위한 해외리서치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12월 미국 투자은행 스티펠 파이낸셜과 리서치 부문 협약을 맺어 분석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해외 종목에 대한 투자포인트 분석, 수익 추정, 밸류에이션을 산출한 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한 해외기업 조사분석 자료도 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도 해외주식 투자컨텐츠를 꾸준히 제공해오며 해외주식자산 규모가 업계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업계 최초로 해외주식자산이 11조를 돌파했으며 증권사 전체 중에 가장 큰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올해들어 3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월 1조 돌파 이후에 3년 만에 11배가 늘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수수료 수익 증가로 증권사들이 2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비교적 좋은 성과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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