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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_트렌드] "여름이 성수기" 김치 경쟁 막 올라…'종가집 vs. 비비고' 선두 쟁탈전


입력 2020.07.27 06:00 수정 2020.07.26 20:16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대상·CJ제일제당, 3000억원대 소매 김치 시장 패권 경쟁

여름 한정 신제품 출시·할인 기획전 등 소비자 공략 활발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여름 성수기를 맞아 포장김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상과 이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CJ제일제당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포장김치 매출액(오프라인 소매 기준)은 10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842억원)과 비교하면 20% 이상 성장했다.


연간으로는 2017년 2028억원이던 시장규모가 지난해 2673억원으로 2년 만에 31% 성장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시장 규모는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이 시작되는 3분기는 김치 성수기다. 겨울에 김장을 한 김치가 여름쯤 되면 소진되기 시작하는 데다, 날씨가 더워 손이 많이 가는 김장을 대신해 대부분 사먹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 온라인개학 등 외식이 줄고 집밥 수요가 늘면서 포장김치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여기에 여름철 캠핑족의 영향도 톡톡히 받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열무김치, 오이김치 등 여름에 특별히 더 인기가 좋은 별미김치가 많다”며 “업체별 3분기 매출 역시 다른 시기보다 높다”고 말했다.


ⓒ대상그룹 ⓒ대상그룹

포장김치 1, 2위인 대상(종가집)과 CJ제일제당(비비고)은 최근 여름철 ‘별미 김치’를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상의 ‘종가집 김치’는 30년 동안 국내 포장김치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1988년부터 김치사업을 하던 종가집을 2006년 두산으로부터 인수한 뒤 본격적으로 김치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상은 출시 이후 지금까지 ‘100% 국내산 재료’로 김치를 담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100% 국내산 재료 중에서도 품질이 우수한 등급만을 가려 사용한다.


매년 여름철에는 별미 김치도 선보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여름 한정으로 선보이던 갓물김치, 오이소박이를 연중 내내 판매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다. 2분기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열무김치는 28%, 백열무물김치는 65% 판매량이 늘었다.


올해는 온라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으로 김치를 사먹는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어서다.


대상 종가집은 자사 온라인몰 ‘정원e샵’에서 내달까지 ‘종가집 여름 김장대전’을 열어 포기김치 5㎏에 별미김치 3종을 묶어 최대 38% 할인된 금액에 판매한다.


아울러 이달 10㎏짜리 포기김치를 사전예약 주문으로 할인판매한 데 이어, 내달 이마트에서 포기김치 5.8㎏ 제품을 초저가에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비비고 별미 김치 ⓒCJ제일제당 비비고 별미 김치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지난 2000년 김치 브랜드 ‘햇김치’ 론칭을 시작으로 포장김치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7년 김치와 액젓 등을 판매하는 하선정 종합식품을 인수면서 본격적으로 판 키우기에 나섰다.


비비고 김치의 주된 전략은 원재료와 포장기술에 있다. 김치의 기본인 소금‧고춧가루‧액젓 등 원재료에 충실하면서도 김치 종류에 따라 액젓과 달리해 최적의 양념 배합을 적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비비고는 현재 총 18품목의 김치를 보유중이다. 18종 안에는 여름에는 제철한정 신제품도 포함된다. 5~6월에는 한정으로 내놓는 ‘비비고 오이김치’를 선보였고, 최근에는 ‘비비고 열무물김치’를 내놓았다.


여기에 여행, 나들이에 좋은 소용량 편의형 용기 제품도 ‘비비고 단지김치’로 제품명을 바꾸며 최근 패키지 리뉴얼을 완료했다. 김치를 썰거나 그릇에 옮겨 담을 필요가 없어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를 중심으로 인기 상승세에 있는 제품이다.


특히 올해는 포장김치 시장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자랑하는 총각김치, 열무김치, 파김치와 같은 별미김치 카테고리를 통해 소비층을 사로잡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배추김치 외 별미김치 시장 성장, 소포장 용기형 제품 매출 확대, 온라인몰 매출 비중 증가 등 최근 포장김치 소비 트렌드에 맞춘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면을 곁들인 열무물김치’와 같은 ‘메뉴 페어링’ 형태의 프로모션 등 앞으로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사로잡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포장김치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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