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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하반기 신차·고부가 전략으로 위기 돌파"

  • [데일리안] 입력 2020.07.23 15:48
  • 수정 2020.07.23 15:49
  •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신차, 제네시스, SUV 앞세워 판매회복·수익성 방어

전기차, 수소차, UAM 등 미래사업 투자도 지속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전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전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 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선방한 현대자동차가 하반기에는 경쟁력 있는 신차와 제네시스·SUV 등 고부가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에 따른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김상현 현대차 재경본부장(전무)은 23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주요국의 가동중단과 판매중단으로 글로벌 산업수요가 감소했지만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 차종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수익성 위주의 판매전략으로 손실 하락분을 방어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59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3% 감소했으나, 당초 3000억원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던 시장 컨센서스에 비해서는 낙폭을 크게 줄였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여전히 코로나19 악재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그에 따른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지속 시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전무는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확산 우려로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이 많다”면서 “특히 신흥국에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반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이뤄진 각국의 지원책은 주요국의 재정부담으로 이어져 저성장 장기화가 우려된다는 점도 언급했다.


김 전무는 “이런 상황에서 선제적 유동성 관리를 지속하고 주요 신차들의 차질 없는 출시들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한국과 미국, 서유럽 등 주요 선진시장에서는 신차 모멘텀을 활용해 판매를 제고하고, 제네시스 판매 확대를 통해 판매믹스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김 전무는 “내수 시장의 경우 정부의 개소세 인하 유지로 하반기에도 안정적 수요 흐름이 예상된다”면서 “하반기 중으로 신형 투싼과 G70 개조차(페이스리프트모델), 신차 GV70 등을 출시해 판매 확대와 수익성 확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시장에서는 상반기 점유율이 0.3%포인트 개선된 4.3%를 기록할 정도로 선방했고, 인센티브에 의한 상승이 아닌 신차 및 SUV 판매 확대에 따른 상승”이라며 “하반기에도 물량과 손익을 최적화하고 온라인 판매체계를 지속 강화하며, G80, GV80, 아반떼 등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믹스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경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신흥국에서도 점진적 판매 정상화 방안을 추진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인도 시장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크레타와 베뉴 공급 확대 및 신형 i20 투입으로 수요 회복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자동차 보급률이 높지 않은 농촌지역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프리카·중동 지역은 그랜저, 싼타페,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전략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브라질은 비대편 프로그램 확대로 코로나 재확산 상황에 대응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정부의 자동차 산업 부양책 수혜차종에 크레타가 포함된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미래차에 대한 투자 지속 방침도 재확인했다. 김상현 전무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주요 사업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투자 확대를 지속할 것”이라며 “밸류체인 전체에서 경쟁력 확보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전사적 원가혁신 활동을 더욱 강화해 미래 사업 투자재원 확보 및 중장기 경영목표 달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소전기차의 경우 향후 상용차 위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호준 현대차 상용친환경해외사업팀장은 “향후 대형트럭과 트랙터를 포함한 라인업을 확대하고, 버스는 현재 시내버스 중심에서 중기적으로 광역버스와 고속버스까지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팀장은 “유럽 시장의 경우 2030년까지 수소대형트럭 시장의 12~15%가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미 수출을 시작한 스위스에 더해 정부가 친환경차 전환에 적극적인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수소화가 유럽 대비 느리지만 수소차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공략하고, 중국 역시 수소차가 주목받고 있는 수도권 지역(베이징, 톈진, 허베이성)과 상하이 지역(상하이, 저장성, 안후이성)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서 팀장은 “수소차는 차량가격이 고가이기 때문에 단위차량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기존 디젤트럭 대비 토털 코스트(총 비용)를 맞출 수 있는 방식으로 판매할 것”이라며 “8년으로 예상되는 운행기간 동안 차량가격 뿐 아니라 수소충전비용, 고전압 배터리 교체비용을 포함한 비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소인프라 및 밸류체인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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