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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력하게 돌아왔다"...HMR 춘추전국시대, 2세대 제품 ‘속속’


입력 2020.07.17 07:00 수정 2020.07.16 15:54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시장 입지 강화…“1세대 장점 신제품에 적용, 부족한 점 보완 등 장점”

판매채널 확장에도 긍정적…소비자 인지도 제고 및 매출 증대 ‘효과’

얇은피 교자ⓒ풀무원 얇은피 교자ⓒ풀무원

올 하반기 식품업계가 '메가 히트 제품 강화'에 나선다.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가정간편식(HMR) 인기가 높아진 만큼 이들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 날로 확대되는 HMR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르면 다음달 초 미래형 콘셉트를 표방한 5세대 가정간편식 브랜드 ‘더비비고’를 론칭할 예정이다. K-푸드 대표 브랜드로 인지도가 높은 ‘비비고’에 ‘더’를 붙여 친숙함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빠르면 다음달, 혹은 그 이후에 ‘더비비고’ 라는 브랜드에 대해 자세한 콘셉트 등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존 비비고의 업그레이드 된 버전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브랜드에 가깝다”고 말했다.


얄피만두를 앞세워 새로운 만두시장을 개척한 풀무원 역시 ‘2세대 얇은피’ 교자만두를 통해 시장 재편에 또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왕만두에 이어 올해 다시 한 번 ‘얇은피 돌풍’을 일으킨다는 포부다.


얄피교자는 0.7m 초슬림 만두 피에 만두를 빚을 때 피가 뭉치는 접합 부분인 이른바 ‘날개’를 만두 하단으로 살짝 밀어넣어 없앴다. 덕분에 피가 딱딱하게 굳는 부분이 없어 ‘만두 본연의 맛’에 집중하며 끝까지 바삭하고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기존 1세대 얄피만두가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2세대 제품 기획을 하게 됐고, 일종의 ‘얄피만두’를 브랜드화 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며 “기존 제품을 확장해 선보일 경우 해당 브랜드를 더욱 강화하고, 얄피만두 시장의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상 안주야 상온 제품ⓒ대상그룹 대상 안주야 상온 제품ⓒ대상그룹

대상도 기존 메가 히트 제품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보관이 쉽도록 냉동에서 상온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2016년 식품업계 최초로 안주 HMR 브랜드 ‘안주야’을 선보이며 냉동안주 HMR시장을 선도한 대상은 지난 5월 상온안주 HMR 시장에 진출했다.


대상은 ‘안주야’ 신제품이 상온안주 HMR 시장에 안정적으로 연착륙할 수 있도록 브랜드 역량을 집중하고, 추가 메뉴 개발을 통해 제품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이에 앞서 대상은 김치에도 2세대 제품을 적용한 바 있다. 기존에는 김치를 중부식, 전라도식 포기김치, 깍두기, 돌산갓김치 등 종류별로 제품을 만들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숙성도’를 추가해 제품을 세분화했다.


포기김치 아니면 묵은지에 불과했던 숙성도는 일반 포기김치 중에서도 갓담근 김치와 어느 정도 익은 김치 등으로 나눠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보통 김치를 구입하면, 갓 담근 김치를 원하는 분들은 조금 지나면 익어버려서 남은 김치를 못먹기도 하고, 익은 김치를 선호하는 분들은 김치를 사놓고 익을 때까지 며칠을 기다리는 등 불편이 뒤따랐다”며 “이런 점에 착안해 소비자들의 니즈게 맞춰 제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존 히트 제품을 활용해 2세대 제품을 선보일 경우 다양한 장점이 있다. 시장 반응을 살피고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을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난 제품의 경우에는 브랜드 강화 효과가 배가 된다. 신제품 개발에 따른 비용, 시간 등 부담감도 줄일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먹거리 선택지가 많아지고 맛 역시 상향 평준화 되면서 작은 가격 차이에도 다른 제품으로 떠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반면 입소문 난 메가 히트 제품을 더욱 강화해 상위버전 제품을 선보일 경우 브랜드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소비자 만족도 역시 높일 수 있다는 점이 대표적인 장점으로 통한다”고 말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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