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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나는 중증질환 진료비…생보사 CI·GI 보험 '주목'


입력 2020.07.15 12:00 수정 2020.07.15 08:56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희귀난치성질환 진료비 연평균 12%↑

수술비 비싸지고 비급여 항목도 여전…생활자금까지 대비해야

암이나 심장질환과 같은 중증질환에 대한 진료비가 빠르게 불어나면서 이를 대비할 수 있는 생명보험업계의 보험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픽사베이 암이나 심장질환과 같은 중증질환에 대한 진료비가 빠르게 불어나면서 이를 대비할 수 있는 생명보험업계의 보험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픽사베이

암이나 심장질환과 같은 중증질환에 대한 진료비가 빠르게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차 발달하는 의료기술로 수술비가 비싸지면서 소비자 부담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대비할 수 있는 생명보험업계의 치명적 질병(CI)·일반적 질병(GI) 보험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 생명보험협회가 국민건강보험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 간 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희귀난치성질환 등 4대 중증질환의 진료비는 연평균 11.9%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된 연평균 환자 수 역시 같은 기간 4.1%씩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최신 수술기법 적용과 고가의 장비 사용으로 수술비 또한 고액화 돼가는 추세다. 5년 새 심장수술 진료비는 28.0%, 혈관 수술진료비도 20.4% 늘었다. 심장과 혈관 등을 포함한 슬·고관절, 백내장, 치핵 등 33개 주요수술의 평균비용도 21.2% 증가했다. 이처럼 주요 질병 치료의 경제적 부담이 늘면서 최근 건강보험공단 통계 상 1인당 1000만원을 초과하는 고액 환자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의 약 32.5%에 달했다.


이에 건강보험의 보장범위가 계속 확대되고 있지만, 이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급여 부분 중 본인부담금과 지원되지 않는 비급여 부분은 여전히 환자 개인의 몫이다. 비급여 치료는 고가 치료 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증질환자의 본인부담율을 5% 수준으로 규정한 산정 특례제도 하에서도 비급여는 적용이 안 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건강보험 확대 이후에도 중증질환 의료비는 개인이 감당하기에 여전히 부담이란 지적이다. 또 중증질환은 장기간 치료로 인해 생활비 보전이 필요하므로, 실제 치료비만 보장하기보다 생활자금까지 한 번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에 생보사들이 내놓은 CI·GI 보험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우선 CI 보험은 건강종신보험의 대표상품으로서, 중대·치명적 질병이나 중대한 수술 등 발생 시 약정 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지급함으로써 가입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암과 심근경색, 뇌졸중, 말기신부전, 심장·간·장·폐·신장·췌장 등 5대 장기 이식, 화상, 말기 간·폐질환 등을 하나의 보험 상품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또 GI 보험은 기존 CI 보험의 약관상 질병정의방식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표준질병 사인분류에 따라 보장 질병을 판단하도록 변경한 것으로, CI 보험과 실질적인 보장은 비슷한 상품이다.


최근 생보사들은 기존 CI·GI 보험의 주계약에서 직접 보장하는 질병 종류를 점차 추가하며 보장성 보험으로서의 기본적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사망중심 보장에서 경증질환부터 증상별 단계적으로 보장함으로써 보장체계의 구조적 단점을 개선하고 있다. 특히 사망보험금의 선지급 비율을 최대 100%까지 확대하는 등 선지급 기능을 강화해 간병비와 생활비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계약에서 보장하지 않은 질병의 경우 각 상품마다 이를 보장하는 다양한 특약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선택을 통해 위험보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보험가입금액 규모에 따라 각 보험사가 제공하는 헬스케어서비스를 통해 진료지원 및 건강상담 등 건강관리와 질병예방을 지원하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중증질환의 고액 치료비와 생활유지자금 보장을 위해서는 대부분의 주요 질병을 보장하고 정액의 보험금과 생활자금까지 지급하는 생보사의 CI 보험 또는 GI 보험으로 준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전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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