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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늘렸는데…씨티은행 “연체율 어쩌나”

  • [데일리안] 입력 2020.07.10 06:00
  • 수정 2020.07.10 09:08
  •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1분기 연체율 1.90%…6곳 은행 평균보다 3배 높아

“신용대출 공격적 영업에다 신용카드업 겸업 영향”

씨티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1%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이나영 기자씨티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1%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이나영 기자

씨티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1%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가계·기업대출 부실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연체율 관리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의 올 1분기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90%로 집계됐다. 이는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6곳 은행의 평균 연체율(0.28%)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0.44%, 가계대출 연체율이 1.02%를 기록했다. 신용카드 연체율은 2.75%다.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NH농협은행이 1분기 연체율 0.39%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그 뒤는 신한·우리은행(0.31%), KB국민은행(0.24%), SC제일은행(0.22%), 하나은행(0.21%) 등의 순이었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2013년 11월 1.00%를 기록한 뒤 현재까지 1% 아래를 유지하고 있다.


씨티은행의 연체율이 타 경쟁은행 대비 높은 이유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연체율을 보이는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씨티은행은 오프라인 영업점을 줄이는 대신 온라인 영업을 통해 비대면 영업을 강화하면서 공격적으로 개인신용대출을 늘려왔다. 그 결과 씨티은행의 올 1분기 가계대출(11조8650억원)은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개인신용대출 성장률이 22.7%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또한 신용카드업이 분사되지 않고 은행 내 사업부로 속해있다는 점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씨티은행의 신용카드 연체율은 2019년 말(2.53%)과 비교하면 0.22%포인트 증가했다. 돈을 갚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대출채권인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신용카드의 경우 같은 기간 1.00%에서 1.07%로 0.07%포인트 늘었다.


문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가 가계와 기업에 미치면 대출 부실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발(發) 충격이 약 1년 지속되면 국내 가계가 갚지 못하는 부채가 최대 11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중 자영업 가구와 임금근로 가구의 금융부채는 각각 59조1000억원, 52조2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상황을 우려한 듯 최근 씨티은행은 신용대출 축소에 돌입한 상태다. 경기침체가 지속되자 연체율 상승에 대비해 돈줄 옥죄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씨티은행은 신용대출 취급 대상을 신용등급 기준 A부터 D등급에서 A부터 B등급까지로 축소했다. 씨티은행은 자체 신용등급을 A~E등급으로 나누고 있는데 올 초 3등급의 대출 취급을 중단한 데 이어 이번에 C~D까지 중단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신용카드업을 겸업하고 있고 자산최적화 전략에 따라 뛰어난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주담대보다는 높은 연체율을 보이는 신용대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특히 신용대출의 경우 기존 1금융권 대출이 있지만 추가적인 대출 수요가 있는 고객과 높은 금리의 2금융권 대출을 1금융권 대출로 전환하려는 고객 등 타 은행에서 적극적으로 취급하고 있지 않는 고객군을 타깃으로 하다보니 다른 은행에 비해 연체율이 높게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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