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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유니폼 첼시…4위 수성 빨간불


입력 2020.07.02 07:38 수정 2020.07.02 07:4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웨스트햄과의 원정경기서 2-3 충격적인 패배

챔스 티켓 확보 못할 경우 다음 시즌 사기 하락

4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진 첼시. ⓒ 뉴시스 4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진 첼시. ⓒ 뉴시스

어색한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첼시가 4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첼시는 2일(한국시간)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웨스트햄과의 원정경기서 2-3 패했다.


한 수 아래 상대인 웨스트햄에 당한 일격이라 충격이 어마어마하다.


이날 패배로 승점을 쌓지 못한 첼시는 16승 7무 9패(승점 54)째를 기록, 4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도망갈 기회를 놓치면서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2)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반면, 강등권에 위치해있던 웨스트햄은 첼시라는 대어를 낚으면서 8승 6무 18패(승점 30)를 기록, 왓포드를 밀어내고 16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웨스트햄 역시 강등 마지노선인 18위 아스톤 빌라(승점 27)와의 격차가 크지 않아 아직 불안한 상황이다.


첼시는 전반 종료 직전 크리스천 풀리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윌리안이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그러자 웨스트햄과 전반 추가 시간 수체크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렸고 1-1 균형을 맞춘 채 후반전이 시작됐다.


첼시는 후반 들어 수비진에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윌리안이 멀티골로 맹활약을 펼쳤음에도 2골을 더 내주면서 승리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올 시즌 첫 부임한 프랭크 램파드 감독 입장에서는 지휘봉을 잡고 첫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첼시는 코로나19 사태 후 재개된 리그 일정서 순항을 거듭하고 있었다. 여기에 FA컵에서도 승리하며 4강에 진출, 부임 첫 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다는 꿈을 꾸던 램파드 감독이었다.


고민에 빠지게 된 램파드 감독. ⓒ 뉴시스 고민에 빠지게 된 램파드 감독. ⓒ 뉴시스

그러나 이번 웨스트햄전 충격패로 첼시의 향후 일정은 고난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맨유와의 4강전보다 리그에서 승점 3을 따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 팀 사기는 곤두박질칠 것이 자명하다. 그도 그럴 것이 첼시는 일찌감치 독일 출신 특급 유망주 티모 베르너를 끌어안으며 다음 시즌을 단단히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담보로 했을 때의 이야기다.


첼시는 이번 웨스트햄전을 앞두고 유니폼을 교체했다. 영국 통신사인 'Three'와 3년간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고 시즌 중 유니폼 교체를 단행해 팬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선수들 역시 가슴에 커다랗게 새겨진 ‘3’ 문양이 어색한 듯 평소답지 않은 잔실수를 범했고, 결국 수비 불안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충격적인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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