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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보툴리눔 톡신들 중 누가 먼저 '중화권' 주름 잡을까


입력 2020.06.26 05:00 수정 2020.06.26 09:29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휴젤 '레티보'·메디톡스 '뉴로톡스' 허가신청 대기

중국·대만 '보톡스 한류' 선점 경쟁 치열

중국 보툴리눔톡신 시장이 5년 안에 1조8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휴젤이 앞서나가고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등이 뒤쫓는 형국이다. ⓒ각사 중국 보툴리눔톡신 시장이 5년 안에 1조8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휴젤이 앞서나가고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등이 뒤쫓는 형국이다. ⓒ각사

중국 보툴리눔톡신 시장이 5년 안에 1조8000억원 규모로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휴젤이 앞서나가고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등이 뒤쫓는 형국이다.


휴젤은 연내 중국 품목 허가를 취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부터 중국 진출을 추진한 휴젤은 2018년 임상 3상을 마치고 지난해 4월 품목허가를 신청해둔 상태다. 허가가 나는 대로 중국 심뇌혈관 의약품 제약사인 사환제약과 함께 현지 마케팅 전략을 세워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휴젤은 2018년 대만에서도 레티보(Letybo)의 시판허가를 받고, 지난해 6월 현지에 진출했다. 휴젤은 대만을 중화권 진출 거점으로 삼고 증국 허가 절차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도 최근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TFDA)로부터 미간주름을 개선할 수 있는 용도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번 허가를 통해 아시아 미용성형 시장에서 나보타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평가다. 현재 나보타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태국·필리핀·베트남·인도에서 출시되고 있고, 지난해 12월엔 인도네시아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메디톡스는 대만과 중국에서 모두 시판허가를 신청했으나, 최근 불거진 국내 품질관리 이슈와 품목허가 취소로 난관에 부딪힌 상황이다. 메디톡스는 2018년 2월 중국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 보툴리눔 톡신 ‘뉴로톡스’ 허가를 신청했으나 아직 허가가 나지 않았다.


보톡스 업체들이 중국 진출을 서두르는 것은 다른 국가에 비해 성장 속도는 빠른 데도 경쟁은 심하지 않아 ‘기회의 땅’으로 불리고 있어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2018년 중국 의료미용 시장 규모는 144억8000만 위안(약 2조46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8.8% 증가했으며, 2019년 의료미용 시장 규모는 173억 위안(약 2조9432억원) 정도다.


이처럼 시장이 커지는 것에 비해 경쟁은 비교적 덜한 편이다. 현재 중국에서 정식 허가를 받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엘러간의 ‘보톡스’와 란저우생물학연구소의 ‘BTXA’ 두 제품뿐이기 때문이다.


보툴리눔 톡신 업체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올해 초부터 코로나19가 대륙으로 퍼지면서 당국이 품목허가를 검토할 여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만큼 연내에는 국내 기업들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 중에 허가가 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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