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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복귀’ 레알 흥국, 2000년대 중후반보다 강할까


입력 2020.06.11 00:05 수정 2020.06.10 22:3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과거 김연경·황연주 쌍포 앞세워 리그 호령

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와 합작할 시너지 효과 기대

국내 프로배구로 11년 만에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린 흥국생명 복귀 기자회견에 참석해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내 프로배구로 11년 만에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린 흥국생명 복귀 기자회견에 참석해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이 가세한 흥국생명이 차기 시즌 ‘절대 1강’으로 군림할 전망이다.


김연경은 지난 6일 흥국생명과 국내 복귀를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샐러리캡 한도와 후배들을 위해 연봉 3억5000만원이라는 '혜자 계약'으로 한국 복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10일 흥국생명이 마련한 기자회견에서는 국내 복귀에 대한 소감과 각오를 밝히면서 차기 시즌 맹활약을 다짐했다.


원 소속팀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복귀가 반갑다.


FA 시장서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을 영입한 흥국생명은 김연경까지 가세하며 최강 전력에 방점을 찍었다. 아직 시즌 개막까지는 시간이 있지만 벌써부터 흥국생명이 2000년대 중후반에 버금가는 전성기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흥국생명은 200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김연경을 뽑고, 그가 2009년 일본 무대로 진출하기 전까지 전성기를 열었다.


신인 김연경이 가세한 흥국생명은 곧바로 2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당시에는 김연경과 국가대표 라이트 공격수 황연주가 좌우 쌍포를 형성했고, 공수를 겸비한 외국인 선수 케이티 윌킨스가 가세하며 막강한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2007년에는 국가대표 세터 이효희가 가세하면서 흥국생명은 2008-09 시즌에 또 한 번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2000년대 중후반 흥국생명의 전성기를 열었던 황연주, 이효희, 김연경. ⓒ 뉴시스 2000년대 중후반 흥국생명의 전성기를 열었던 황연주, 이효희, 김연경. ⓒ 뉴시스

현재 김연경과 이재영이라는 국가대표 쌍포에 지난 시즌 V리그서 좋은 활약을 펼쳐 재계약에 성공한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까지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과거와 비교했을 때 전혀 밀릴게 없어 보인다.


또한 흥국생명은 V리그 최고의 세터로 꼽히는 이다영까지 가세하면서 2000년대 중후반 영광 재현을 꿈꾸고 있다.


관건은 현재 김연경이 그 때와 같은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여부다. 10년 넘게 세월이 훌쩍 흐른 탓에 김연경의 몸 상태는 젊었을 때와는 다르다.


다만 해외 리그를 경험하면서 경기를 보는 시야가 넓어졌고, 이제는 고참이 돼 팀을 이끄는 리더십은 흥국생명에 또 다른 힘을 전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레알 흥국’으로 재탄생한 흥국생명이 제 2의 전성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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