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박 발주 70% 급감…中 3개월 연속 수주 1위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0.06.09 09:46  수정 2020.06.09 09:46

韓·中 간 월별 수주 점유율 차이 55%P → 7%P로 좁혀져

하반기 카타르 등 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 기대감↑

한국 조선 3시가 중동 카타르에서 23조원 규모 신규 수주를 따냈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FSRU.ⓒ대우조선해양

중국이 3개월 연속 글로벌 수주량 1위를 차지했다.


9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5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57만CGT(27척, 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210만CGT(103척) 대비 73% 급감한 수준이다.


이중 중국이 27만CGT(13척, 47%)를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고 한국 23만CGT(8척, 40%)로 2위, 일본 5만CGT(2척, 9%)로 3위에 올랐다.


한국 수주량은 4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자국 발주 물량이 감소한 중국은 73% 급감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간 월별 수주 점유율은 4월 55%p(한국 16%, 중국 71%)에서 5월(한국 40%, 중국 47%) 7%p로 좁혀졌다.


실제 중국 수주량 13척 중 10척이 자국 물량인 반면 한국은 전량 유럽, 아시아 선주로부터 따낸 일감들이다.


1월부터 5월까지 국가별 수주 실적은 중국 288만CGT(121척, 62%), 한국 90만CGT(32척, 19%), 일본 49만CGT(31척, 11%)로 중국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카타르와의 대규모 LNG운반선 건조 도크 슬롯 예약 계약 체결로 하반기에는 한국 점유율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수에즈막스급 유조선과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은 전년 대비 발주가 각각 18%(33만CGT→ 39만CGT), 72%(29만CGT→ 50만CGT) 증가한 반면 초대형 유조선(VLCC), 컨테이너선 및 벌크선 발주량은 감소했다.


최근 3년간 1~5월 누계 선박 발주량은 2018년 1582만CGT, 2019년 1217만CGT, 2020년 469만CGT를 각각 기록했다.


5월 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4월 말 대비 122만CGT(2%↓) 감소한 7225만CGT이며, 국가별로는 중국 2624만CGT(36%), 한국 2022만CGT(28%), 일본 1024만CGT (14%)순이었다.


5월 전세계 선박 인도량은 178만CGT로 4월 말 대비 30만CGT(14%↓)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한국 93만CGT(52%), 중국 51만CGT(29%), 일본 27만CGT(15%) 순이었다.


특히 한국은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3척, 17만4000㎥ LNG선 5척 등 대형선 인도로 전월 대비 45만CGT(96%) 늘었다.


선박 가격 흐름을 나타내는 5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떨어진 127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는 LNG운반선(17만4000㎥, 1억8600만 달러), 컨테이너선 2만~2만2000TEU급은 1억4500만 달러, 1만3000~1만4000TEU급은 1억850만 달러, 아프라막스 유조선(4850만 달러)은 지난달과 동일했다.


반면 초대형 유조선(VLCC)은 9100만 달러에서 8900만 달러로, 수에즈막스 유조선은 6050만 달러에서 5950만 달러, 벌크선(케이프사이즈)은 4850만 달러에서 4750만 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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