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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내수판매 9.3%↑…해외판매는 '반토막'


입력 2020.06.01 17:30 수정 2020.06.01 17:31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현대차·기아차·르노삼성, 개소세 인하·신차효과 톡톡

한국GM·쌍용차, 내수·수출 동반부진

완성차 5월 내수판매실적. ⓒ데일리안 완성차 5월 내수판매실적. ⓒ데일리안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실적이 개별소비세 인하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증가했다. 반면 해외판매(수출 및 해외 현지생산판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요부진 및 생산차질로 일제히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5월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실적은 총 14만6130대로 전년 동월 대비 9.3% 증가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국내 최다 판매모델인 그랜저와 7세대 모델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반떼의 신차효과에 힘입어 5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한 7만810대를 판매했다.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모델 3073대를 포함해 총 1만3416대가 팔리며 코로나19 출시 7개월째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고, 출시 두 달째를 맞은 아반떼는 9382대의 판매실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두 배에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


기아자동차도 신형 쏘렌토와 K5 등 인기 신차들이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5월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9.0% 증가한 5만1181대를 기록했다.


쏘렌토는 디젤 단일 모델만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9297대의 판매실적으로 2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고, K5는 8136대로 뒤를 이었다. 이들 모델은 계약이 수 개월씩 밀려 생산량을 최대한으로 늘린 상태다.


소형 SUV 셀토스 역시 르노삼성 XM3와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등 경쟁차들의 등장에도 5604대의 판매실적을 올리며 꾸준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인기 모델 XM3의 판매 호조와 신차 캡처 효과로 완성차 5사 중 가장 높은 내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5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2.4%나 증가한 1만571대를 판매했다.


세단형 SUV의 독특한 디자인과 뛰어난 가성비로 인기를 끌고 있는 XM3는 5월 5008대 판매되며 내수판매의 절반가량을 책임졌다. XM3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월 5000대 이상 판매를 이어왔으며, 3개월간 누적 판매 1만6922대를 달성했다.


지난달 국내 시장에 새로 선보인 르노 캡처는 출시 첫 달 450대 판매를 기록하며 치열한 소형 SUV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반면 한국GM과 쌍용자동차는 개소세 인하 특수를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


한국GM은 5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0.9% 감소한 599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신차 트레일블레이저의 인기가 여전하지만 미국 출시에 따른 수출수요 증가로 내수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며 판매실적이 1000대에도 못 미쳤다(956대). 그나마 부진했던 말리부가 822대 판매되며 올 들어 월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운 게 위안이다.


회사측은 개소세 인하 마지막 달인 6월을 맞아 트레일블레이저 내수 물량 확보를 통한 판매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쌍용차는 상황이 더 안좋다. 5월 내수 판매가 7575대로 전년 동월 대비 25.0%나 급감했다. 다른 회사들과 달리 신차효과를 기대할 만한 차종이 없는데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품 수급난으로 공장을 8일간 멈추면서 판매가 크게 줄었다.


회사측은 판매 프로모션 강화로 계약은 전월 대비 50% 이상 증가했지만, 생산 차질 영향으로 공급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해외판매는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현대차는 5월 해외 시장에서 14만67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 반토막(49.6% 감소) 수준이다. 기아차 역시 같은 기간 해외판매가 44.0% 감소한 10만9732대에 그쳤다.


두 회사 모두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딜러 판매 활동이 제약된 데다, 대부분의 해외 공장이 축소 가동되면서 해외 판매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한국GM도 5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9.7% 감소한 1만8785대에 그쳤다. 주력 시장인 미국의 수요 위축이 크게 작용했다.


르노삼성은 닛산 로그 미국 수출물량 수탁생산계약 종료 이후 수출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5월 수출은 QM6(수출명 콜레오스)가 1128대, 르노 트위지 230대 등 총 1358대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83.2%나 감소했다.


쌍용차도 주력 수출 시장인 유럽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봉쇄가 장기화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5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8.1% 감소한 711대에 그쳤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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