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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6패’ SK, 최지훈이 쏘아 올린 작은 희망


입력 2020.05.27 22:25 수정 2020.05.27 22:2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프로 데뷔 첫 선발 출전 경기서 3안타 폭발

연패 중인 최하위 SK가 발견한 보석

SK 최지훈이 3루타를 날린 뒤 정수성 코치와 엄지를 맞대고 있다. ⓒ 뉴시스 SK 최지훈이 3루타를 날린 뒤 정수성 코치와 엄지를 맞대고 있다. ⓒ 뉴시스

좀처럼 최하위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SK 와이번스가 기나긴 부진 속 최지훈이라는 희망을 발견했다.


SK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서 2-4로 패했다.


이로써 SK는 16패(3승) 째를 기록하며 이날 승리한 9위 삼성과의 승차가 3.5게임차로 벌어졌다.


비록 경기는 내줬지만 이날 SK에서는 패배 속에서도 고군분투한 신인 선수가 있어 눈길을 모았다. 주인공은 바로 올 시즌 입단한 신인 외야수 최지훈이다.


외야수 한동민의 부상으로 데뷔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그는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이날 팀 공격을 사실상 홀로 이끌었다.


2번 좌익수로 나선 최지훈은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만 모자랄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정교한 타격 기술과 빠른 주력을 앞세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최지훈은 0-1로 뒤진 3회 2사 1루에서 좌중간 2루타를 기록하며 프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5회 2사 후에는 두산 선발 유희관의 몸쪽 꽉찬 공을 절묘한 타격 기술로 잡아 당겨 우측 담장까지 굴러가는 장타를 기록했다. 타격과 동시에 빠른 발을 가동한 최지훈은 여유 있게 3루까지 안착했다.


1-4로 뒤진 8회에는 바뀐 투수 박치국 상대로 초구에 1루 선상으로 절묘한 기습 번트를 성공시키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날 첫 선발로 나건 신인답지 않게 야구 센스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SK는 최지훈이 물꼬를 트면서 잡은 1사 만루 절호의 기회서 단 1점에 그치는 아쉬운 집중력으로 두산에 2연패를 기록했다.


가까스로 연패를 끊음과 동시에 다시 패배를 반복하고 있는 SK지만 신인 타자 최지훈이 쏘아 올린 작은 희망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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