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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좋은 선례됐으면"…절치부심 '침입자'


입력 2020.05.28 00:00 수정 2020.05.29 17:26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두 차례 개봉 연기 끝 6월 4일 개봉

"영화가 주는 재미 느꼈으면"

'침입자' 송지효 김무열.ⓒ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침입자' 송지효 김무열.ⓒ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침입자'가 두 차례 개봉 연기 끝에 27일 베일을 벗었다.


영화는 당초 4월 27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연기, 심사숙고 끝에 5월 21일로 개봉을 확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태원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개봉일을 6월 4일로 연기했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 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 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손원평 작가의 장편 감독 데뷔작으로, 손 감독은 연출과 각본을 동시에 맡았다.


'침입자'는 코로나19로 일정을 미뤘던 중급 상업 영화 중에서 첫 스타트를 끊었다. 다음 주부터는 '결백'과 '프랑스여자', '사라진 시간' 등 신작들이 연이어 언론배급 시사회를 연다. 이들 영화 모두 더는 개봉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침입자' 송지효 김무열.ⓒ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침입자' 송지효 김무열.ⓒ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이날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침입자'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취재진과 관계자들은 이전보다 많았다. 취재진은 극장에 가기 전 발열 체크를 해야 했고, 영화사 측은 마스크를 나눠줬다.


손 감독은 "영화계가 힘든 상황에서 '침입자'가 첫 주자로 나서게 됐는데 부담스럽고, 조마조마한 마음"이라며 "우리 영화가 좋은 선례로 남았으면 한다. 관객들 역시 '침입자'를 통해 영화의 재미를 다시금 느꼈으면 한다"고 밝혔다.


송지효는 "사회 전반이 침체돼 있는데 '침입자'가 관객들에게 재미를 줬으면 한다"며 "오랜만에 극장에 와서 문화생활을 누렸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무열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영화를 선보이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단 한 명의 관객을 위해서라도 배우로서 최고의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영화의 제작비는 65억원 안팎으로 손익분기점은 140~150만명 정도다. 영화진흥위원회는 6000원 할인권 133만장을 '침입자' 개봉 일정에 맞춰 다음달 초에 뿌린다. '침입자'를 기점으로 극장가에 활기가 돌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재밌는 영화가 주는 힘은 생각보다 크다"며 "'침입자'를 시작으로 신작들이 연이어 극장에 걸리면 관객 역시 영화관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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