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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근처에 ‘수달’이?…“하천 수질 개선”


입력 2020.05.27 16:53 수정 2020.05.27 16:55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제조 과정서 쓴 물 엄격히 정화해 방류

오산천 수량 크게 늘며 서식 환경 조성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인 기흥사업장 인근 오산천에서 지난달 천연기념물인 수달 한 마리가 발견된 데 이어 최근에 추가로 한 마리가 더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수달이 포착된 모습.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인 기흥사업장 인근 오산천에서 지난달 천연기념물인 수달 한 마리가 발견된 데 이어 최근에 추가로 한 마리가 더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수달이 포착된 모습.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인 기흥사업장 인근 오산천에서 지난달 천연기념물인 수달 한 마리가 발견된 데 이어 최근에 추가로 한 마리가 더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천 수질이 개선됐다는 방증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수달의 날인 27일 자사 유튜브 뉴스룸 채널을 통해 수달 두 마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담은 특별 영상을 공개했다.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된 수달은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멸종 위기 동물이다. 경기 용인부터 평택까지 흐르는 약 15㎞ 길이 국가 하천인 오산천은 과거 수량이 부족해 악취가 발생하는 등 야생동물이 서식하기 힘든 환경이었다.


삼성전자는 오산천을 살리기 위해 지역사회, 환경단체와 협업해 기흥사업장에서 2007년부터 매일 물 4만5000t을 방류하고 있다.


회사측은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사용한 물을 국가에서 정한 수질 기준보다 엄격하게 정화해서 방류한다"며 "그 결과 오산천에 수량이 크게 늘면서 수질이 개선돼 수달이 서식할 수 있는 생태계 환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에는 ‘그린동’이라 불리는 첨단 폐수 정화시설이 6개(기흥 2개·화성 4개)가 있다.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한 물을 6가지로 분류해 각 단계 성질에 맞는 공법·기술을 적용해서 정화한다. 정화된 물은 각 성분별로 법이 허용한 세부 기준치 대비 약 30% 이내 수준으로 관리한다.


방류수를 깨끗이 하기 위해 배출 물질에 대한 원격 감시 체계를 갖춰 24시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있다. 방류수에서 측정된 값이 만약 기준치를 초과하면 즉시 방류를 중단시키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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