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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르 10배’ 뉴 뉴캐슬, 오일머니 바르고 빅4 골인?


입력 2020.05.23 12:01 수정 2020.05.23 12:2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PL 사무국, 사우디 왕세자 중심의 컨소시엄 매입 승인 유력

오는 여름부터 거침없는 투자로 막강 스타군단 예고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구단주로 맞이한다.ⓒ 뉴시스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구단주로 맞이한다.ⓒ 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오일 머니'를 바르고 ‘빅4’를 넘본다.


22일(한국시각) 영국 ‘더 선’ 보도에 따르면, EPL 사무국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중심이 된 컨소시엄의 뉴캐슬 매입을 곧 승인할 예정이다. 뉴캐슬 매각 대금은 3억 파운드(약 4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캐슬 인수에 나선 컨소시엄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끄는 PIF와 스테이블리의 투자회사 PCP캐피털, 영국 부호 루벤 형제로 이뤄져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여파로 인수 작업이 지연됐지만. 행정 절차만 완료되면 6월1일부터 뉴캐슬은 새로운 구단주를 맞이한다.


뉴캐슬 매각 대금의 80%를 부담하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개인 자산은 맨체스터시티 만수르 구단주(약 35조원)의 10배인 3200억 파운드(약 480조원)로 평가된다.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구단주를 등에 업게 되는 뉴캐슬이다.


참고로 맨시티는 2008년 만수르라는 새 구단주를 맞이한 뒤 2012년 EPL 첫 우승을 차지했다. 팀 역사상 44년 만의 우승이다. 막강한 자금력으로 훌쩍 큰 맨시티는 2013-14, 2017-18, 2018-19시즌 우승으로 유럽 최정상급 클럽으로 올라섰다.


축구계에서는 뉴캐슬의 ‘어마무시’한 투자를 예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중단되거나 무관중 경기로 각 구단들이 재정난에 빠진 것을 감안했을 때, 오는 유럽축구 이적시장은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뉴캐슬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EPL에서 강팀을 분류할 때 불리는 ‘빅4’ 우선 진입을 위해 뉴캐슬은 이번 여름부터 거침없이 ‘쩐’을 퍼부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거액의 루머가 나돈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을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1900만 파운드(약 290억 원)를 제안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는 축구감독 연봉 3위에 해당한다.


슈퍼스타들의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형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나폴리)의 뉴캐슬 이적설이 제기됐고, 오는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에딘손 카바니(PSG)도 타깃 리스트에 올랐다는 보도가 나왔다. 프리메라리가서 맹활약한 멀티 공격 자원 나빌 페키르(레알 베티스)까지 노리고 있다.


최근에는 첼시와 맨유가 노리는 필리페 쿠티뉴(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가 눈독 들이고 있는 도니 반 더비크(아약스)도 타깃이다. 신구조화까지 염두에 두고 빅클럽들과 경쟁에 나선 뉴캐슬이다.


현재까지의 이적설을 종합하면 두브라브카 골키퍼와 일부 수비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말 그대로 ‘뉴’ 뉴캐슬이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잉글랜드 북동부에 위치한 뉴캐슬은 1892년 창단, 128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시어러 등 위대한 선수들을 품었던 뉴캐슬은 1부리그 우승도 4차례나 차지했다. 모두 과거의 영광이다. 전폭적 투자를 기대했던 애슐리 구단주 부임 이후 두 차례나 강등의 수모를 당했다.


2011-12시즌 5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EPL의 중하위권 팀으로 전락했다. 2017-18시즌에는 리그 10위, 기성용이 뛴 지난 시즌에는 13위, 이번 시즌은 리그 중단 전까지 29경기 치르면서 13위에 머물러있다.


초기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쉽지 않아 빅네임 선수들의 이적이 활발하지 않을 수 있다. 거액을 준다 해도 빅네임들이 쉽게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투자 직후 맞이한 첫 시즌에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팀을 크게 키울 수 있는 선결 조건이다. 오일머니를 바른 뉴캐슬이 ‘빅4’에 진입하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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