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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김광현 “가족들 생각 많이 난다”


입력 2020.05.19 20:56 수정 2020.05.19 23:0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MLB.com, 웨인라이트와 함께 하는 김광현 근황 보도

김광현 ⓒ 뉴시스 김광현 ⓒ 뉴시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의 고독은 계속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19일(한국시각) 김광현의 근황을 보도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메이저리그 개막이 연기되면서 김광현은 가족과 떨어져 세인트루이스에서 훈련 중이다. 김광현은 한국으로의 귀국도 검토했지만 미국에 머물며 적응하는 과정을 택했다.


그나마 애덤 웨인라이트(39)가 김광현과 함께 훈련하며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2005년부터 세인트루이스에서만 뛰며 통산 162승(평균자책점 3.39)을 따낸 웨인라이트는 에이스 잭 플래허티를 비롯해 다코타 허드슨-카를로스 마르티네스-마일스 마이콜라스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확실시되는 베테랑 투수다.


웨인라이트 자택에도 찾아가는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30개 구장을 모두 방문했던 웨인라이트가 각각의 장소에서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 조언해줬다. 힘든 시기에 몸을 어떻게 관리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해준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자유 시간에 비디오 게임(LOL)을 하거나 한국 영화를 보며 외로움을 달래고, 가족들과 매일 영상 통화를 하고 있지만 고독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김광현은 "야구가 개막하면 바빠질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가족 생각이 많이 난다. 가족들이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달리 미국의 코로나19 사태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 가족들도 쉽게 건너올 수 없다.


웨인라이트는 지난 9일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한국에 있는 아내와 두 아이를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다. 김광현이 가족들을 무척 그리워한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김광현 ⓒ 뉴시스 김광현 ⓒ 뉴시스

경기는 보기 어렵지만 극심한 초반 부진에 빠진 전 소속팀 SK 와이번스의 결과는 챙기고 있다. 김광현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 케이블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KBO리그 경기는 잘 볼 수 없다. SK 와이번스의 경기 결과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동료들과의 경쟁은 물론 자신과의 싸움을 펼쳐야 하는 김광현은 생각지도 못한 코로나19 환경에서 고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개막 후 마운드에서 외롭게 싸워야 하는 김광현에게 지금의 혹독한 시간이 자양분이 되기를 팬들은 바라고 있다.


한편,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최근 30개팀 구단주들에게 7월 초 무관중 개막 방안을 제안했고, 구단주들도 모두 동의했다. 현지언론들은 이르면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4일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열릴 것으로 전망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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