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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PER 18.6배로 상승…"선진국 보단 여전히 낮아"


입력 2020.05.19 15:49 수정 2020.05.19 15:5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지난해 결산 재무제표 반영 평균 PER 18.6배… 해외 선진국 평균 19.1배에 못 미쳐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지난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하지만 선진국의 평균 PER과 비교했을 땐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결산 재무제표를 반영해 산출한 코스피시장 평균 PER는 2018년의 10.8배에서 18.6배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PER는 주가수익비율로 시가총액을 지배지분 당기순이익 보통주 귀속분으로 나눠 산출한다. 통상적으로 어떤 주식의 가격 수준을 가늠할 때 활용되는 지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 평균 PER가 상승한 이유는 시가총액 감소폭 대비 이익 감소폭이 더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15일부터 올해 같은 날까지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은 1387조원에서 1301조원으로 약 6.2%감소했다. 반면, 이익규모는 2018년 약 122조원에서 지난해 66조원으로 약 45.9% 감소했다.


하지만 국내 증권시장의 PER는 해외 주요시장 투자지표와 비교했을 땐 여전히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미국(20.5배), 일본(15.3배), 영국(20.4배), 프랑스(16.7배) 등 주요시장의 지난해 PER는 19.1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 기업 가운데 시총 순위 200위까지를 담은 코스피200의 PER는 16.6배에 불과했다.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코스피시장의 평균 PBR는 전년의 0.9배에서 0.8배로 감소했다. PBR는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로 나눈 비율이다. 주가와 1주당 순자산을 비교한 수치로, 주가가 순자산에 비해 1주당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측정하기 위해 활용된다. 시장에서는 통상 평균 PBR가 1배 수준을 하회하면 주가가 장부상 순자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판단한다.


PBR가 낮게 산출된 이유는 자본총계가 증가한 반면 시가총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코스피 시장의 자본총계는 2018년 말 1485조원에서 지난해 말 1574조원으로 약 6.0%가 증가했다.


코스피200의 PBR는 해외 주요시장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코스피200의 PBR는 0.8배로 미국(3.3배), 일본(1.1배), 영국(1.4배), 프랑스(1.3배) 등의 평균 PBR인 2.2배에 못 미쳤다.


배당수익률을 준수했다. 지난해 코스피시장의 평균배당수익률은 2.3%로 전년의 2.1%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배당수익률은 배당총액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코스피의 배당수익률이 오른 이유는 지난해 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장사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배당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코스피200의 배당수익률은 2.4%로 미국(2.1%), 일본(2.7%), 영국(5.1%), 프랑스(4.0%) 등 주요시장의 평균 배당수익률인 2.6%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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