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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선발 야구를? 5연승 힘 보탠 마운드


입력 2020.05.12 00:10 수정 2020.05.12 09:2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5경기 전승 달리면서 선발 투수들 호투

팀 평균자책점 1위, 센터 라인 보강이 비결

선발 야구가 가능해진 롯데. ⓒ 롯데 자이언츠 선발 야구가 가능해진 롯데. ⓒ 롯데 자이언츠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개막 5연승으로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롯데의 최상단 성적표 배치는 2014년 4월 5일 이후 무려 2227일 만이다. 6년만의 단독 선두이기에 롯데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않고 있으며 ‘구도’ 부산이 다시 한 번 야구로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물론 시즌이 개막한지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아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지만 최근 몇 년간 저조한 성적으로 큰 실망을 안았던 롯데 팬 입장에서는 지금의 무패 행진이 그저 놀랍고 고마울 따름이다.


롯데는 지난 5경기서 지난해와 전혀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시즌 전부터 강점으로 평가받았던 타력은 이닝을 가리지 않고 언제든 폭발할 수 있다는 뇌관과도 같았다.


팀 타율은 0.295(리그 3위)로 매우 준수하며 9개의 홈런은 NC와 함께 현재까지 리그 공동 선두다. 또한 득점권에서의 타율이 3할(0.310)을 넘을 정도로 타석에 들어서는 선수들 모두가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롯데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선수는 역시나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타자 마차도다. 마차도는 올 시즌 5경기에 모두 나와 타율 0.389(18타수 7안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으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8타점을 쓸어 담고 있다.


영입 당시 공격보다는 수비 쪽에 많은 무게를 뒀던 선수라 계속해서 불방망이를 휘두른다면 롯데는 또 하나의 공격 옵션을 장착하는 셈이 된다.


롯데 선발 투수들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롯데 선발 투수들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가장 주목할 점은 선발 야구가 가능해진 롯데의 변화다.


롯데의 현재 팀 평균자책점은 3.13으로 10개 구단 중 1위다. 특히 선발 투수들의 경기당 5.67이닝(리그 2위)을 책임져주고 있기 때문에 짠물 야구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지난 5경기서 선발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의 성적도 매우 만족스럽다. 1선발로 나선 스트레일리는 개막전서 5.2이닝 2실점을 기록했으나, 지난 10일 SK전에서 탈삼진을 11개나 뽑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이며 시즌 첫 승(7이닝 무실점)을 수확했다.


호재는 또 있다. 롯데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샘슨이 부친상으로 미국에 갔다 지난 7일 복귀,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2주 간의 기간이 지나면 곧바로 선발진에 합류하게 되는데 비로소 5선발 로테이션이 완성된다.


롯데는 겨우내 장점을 극대화하기 보다는 약점 메우기에 주력했다. 특히 수비 부분에서 부족하다고 판단, 센터 라인(포수-2루수-유격수-중견수)을 보강하면서 투수들에 힘을 실어줬다. 비록 5경기에 불과하지만 변화의 순풍에 올라탄 것만은 분명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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